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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정영안 기자  |  jya65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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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2  14: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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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소방서, 의무소방대원이 된 고등학교 선생의 소방 입문기

의무소방원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남자라면 한 번쯤 가야할 군대를 조금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다. 물론 육군, 해군, 공군, 의무경찰, 해병대, 카투사 등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는 여러 군 복무들이 있지만, 크게 2가지 이유 때문에 지원하게 되었다.

하나는, 사회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화재나 사고로 인해서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분들을 돕고 싶었다. 다른 하나는, 개인적으로 내가 앞으로 적어도 60년 이상 살 텐데, 그 삶 속에서 누구나 뜻하지 않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제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긴급 상황(화재,구급) 속에서 학생들을 보다 안전하게 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지식과 기술들을 겸비하고 싶은 마음에 의무 소방을 지원하게 되었다.

의무소방원을 하면서 놀라웠던 사실은 소방서의 분위기가 조금 수직적이고 경직되어 있을 줄 알았지만 의외로 막상 소방서에 전입하고 보니 소방관분들 간에 서로 화기애애하고 수평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태도가 너무 인상 깊었다.

또한 어쩌면 소방서의 막내일 수 있는 의무소방원들에게도 진심 어린 격려의 말과 파이팅 하자는 분위기, 가족처럼 아껴주시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긴급 출동 시에는 신속하고 철저히 준비된 자세로 출동에 임하는 모습들을 보고 또 한 번 소방관에게 대한 존중의 마음이 깊어진 것 같았다.

또, 의무소방원이 하는 업무는 화재나 구급상황 출동 시 소방관의 업무를 보조하는 일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소방호스를 연결하거나, 심정지 환자에 대한 심폐소생술, 화재진압 사진을 남기는 일, 들 것으로 환자 이송에 도움을 주는 일, 교통정리를 통해 2차 사고를 방지하는 등 이와 같은 소방업무 보조에 관한 일을 수행한다.

앞으로 제대 후에는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입대 전에 고등학교 윤리교사로서 학생들의 행복과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1년 6개월 동안 노력했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학생들의 ‘안전’에는 조금 무감각했던 것 같았다.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재난대비 안전훈련을 실시하기는 하지만 소화기 사용이나 소화전 사용은 전교생 중에 학생들 소수만 실제 사용해보고 그 또한 매우 형식적으로 진행이 된다. 소화전이 사용되는 장면만 눈으로 볼 뿐, 실제적으로 무엇이 있고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교육적 설명이 빠져있고 또 전문 분야가 아니다 보니,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분들도 적었다.

이런 점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제대를 한 후에는 교육현장에 앞장서서 가슴압박 소생술, 기도 폐쇄 시 실시하는 하임리히법, 소방관련 기구 사용법 등을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이게 실시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익산소방서 의무소방원 일방 박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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