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복 교수, “장애인.노약자 등 평등권 및 환경보호 차원 케이블카 설치돼야"

 
한라산 방문객이 지난 2003년 55만7천여명에서 2013년 120만7천여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해 한라산 탐방로가 협소하고 관광객 증가로 인한 탐방로 환경훼손 및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한라산에 친환경 케이블카가 전향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는 한라산 등반이 정상인만 가능하고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등반을 할 수 없어 약자들의 평등권 주장도 나오고 있어 케이블카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 한라산 탐방객 추이
지난달 21일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정부의 유망서비스 산업 육성정책과 제주도 대응방안에 대한 심포지엄이 열려 최용복 제주대 교수는 이 같이 주장했다.

최용복 교수의 주제발표에 따르면 한라산 방문객은 매년 증가추세로 2003년 55만7천여명에서 2013년 120만7천여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해 최근 2년 동안에는 매년 평균 5.2%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

최 교수는 "많은 등산객에도 불구하고 등산로가 좁아 등반객들 사이에 접촉사고 등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며 ”케이블카 설치문제는 한라산을 포함 다른 곳에서도 그동안 환경훼손 가능성에 대한 우려, 설치·운영권에 대한 이해관계, 관광 인프라 시설여부에 대한 논란으로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고 향후 진행여부에도 논란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규제 완화로 전국적으로 케이블카 설치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대부분의 지자체가 케이블카 설치를 강력 희망하면서 몇 곳은 설치될 전망”이라며 “정부가 적극 지원으로 방향을 튼 만큼 이제는 장기적 관리측면에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설과정에 우려되는 환경훼손에 대한 친환경적인 공법이 개발되어 있고 이미 설치된 곳에서의 심각한 환경훼손에 대한 지적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호주의 국립공원이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레인포레스트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7.5㎞에 달하는 곤돌라가 운영되고 있고 일본 역시 28개 국립공원에 36개 케이블카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국내외적인 현실에 그는 “매년 증가하는 한라산 관광객의 분산 차원 및 장기적으로 환경관리라는 측면, 관광객과 노약자 등에게 한라산 등반의 기회 제공 등 다양한 각도로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의 서비스산업 육성차원으로 케이블카에 대한 기존 규제에서 완화정책을 적극 활용한 관광자원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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