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
저는 지난 11월 총장 공모를 통해 구성원으로부터 제주대학교 제9대 총장으로 선택되어 다시한번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대학과 저에게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4년 전 제8대 총장에 취임하면서 “글로컬 시대의 뉴리더, 혁신하는 명품대학”을 이룰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는 ‘누구나 입학하고 싶은 대학’, ‘국제자유도시 제주를 견인할 국제적 소양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교수들이 연구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춘 대학’, ‘대학 구성원과 도민들이 자긍심을 갖는 대학’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와 우리대학 구성원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고 자료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일정의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아마 이런 성과들이 우리 대학 구성원들로 하여금 저에게 총장의 직무를 다시 맡긴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는 개인적으로는 기쁨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더 무거운 책임감과 역사적 사명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현재 대학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고 이에 대한 치밀하고도 전략적인 대응만이 우리대학의 생존과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잠시의 방심도 허용치 않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강력한 대학구조개혁사업, 대학의 차별화를 요구하는 대학 특성화 사업 등 국가의 지방대학 육성방안은 고통을 수반한 과감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값 등록금으로 인한 재정적 압박, 지역거점대학으로서 국제자유도시 제주를 선도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무 등은 기존과 다른 대학 운영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대학 구성원들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 원칙과 신뢰에 근거한 새로운 대학문화를 창달할 것입니다. 대학의 경쟁력이 곧 지역의 경쟁력임을 인식하고 더욱 더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제 변방의 섬 제주가 국제자유도시 계획을 통해 세계와의 경쟁을 선언했듯이 우리대학 역시 지방대학의 한계를 넘어 아시아의 명문대학들과의 선의의 경쟁을 시작할 것입니다. 또한 지역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여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글로컬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런 우리들의 강렬한 의지는 ‘아시아의 명문, 세계의 중심, JNU'라는 슬로건에 함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4년의 성과는 우리에게 무한한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불가능한 선언적 비전이 아니라 이룰 수 있는 목표인 것입니다.

저는 우리대학이 "아시아의 명문, 세계의 중심, JNU"의 비전을 실현하고자 하는 JNU Project 라는 치밀한 전략을 마련하였습니다. 소통과 참여, 분산과 자율, 원칙과 신뢰, 협력과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JNU 프로젝트를 구현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제주대학교를 글로컬 교양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전인교육대학, 경쟁력 있는 지식창출로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연구중심대학, 지구촌 인재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글로벌 중심대학, 제주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하는 지역발전 선도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내부의 체질을 경쟁력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는 기존의 잘못된 관행이나 제도를 개선하는 혁신에서 시작되며,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지만 취약부문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합리적 경쟁-성과보상체제로 대변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은 구성원간의 소통을 통해 함께 추진해 나가는 통합의 리더십을 요구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경쟁력 있는 시스템 구축 속에서 저는 재임기간 동안 JNU 프로젝트 달성을 위해 각 부문별 총 123개 실천과제를 마련, 이 중 자료에서 보는 바와 같이 10개의 과제를 핵심과제로 선정하여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상의 JNU 프로젝트와 10대 핵심과제가 착실히 추진된다면 취업률은 현재 52.8%에서 60%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립대 최상위권에 도달할 것이며, 학생 1인당 장학금도 현재 200만원 수준에서 300만원까지 증액되어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현재 600명 정도인 외국인 학생은 1,000명이상 유치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발전기금 역시 1,500억원 규모로 확대되어 더 많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틀이 마련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대학은 더 이상 사회와 격리된 고립된 상아탑이 아니고, 지역발전과 혁신을 선도할 때 그 존재의 정당성이 확보될 뿐만 아니라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대학 구성원들은 제주사회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사회적 소명을 실현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제주가 1%의 한계를 이야기 하듯, 우리 대학 역시 도민 여러분들의 절대적인 관심을 보여줄 때 대학의 발전 또한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들의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력과 지지가 제주대학교의 발전을 이끄는 힘임을 인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제주대학교는 교수, 직원, 학생, 동문들만의 대학이 아니라 60만 제주도민의 대학으로서 거듭 태어날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4. 3. 10.
제주대학교 총장 허 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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