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개랑, 양분공급, 잡초방제 효과 만점

▲ 녹비식물 재배 모습.
녹비작물을 이용해 친환경농업의 근간인 땅심을 높이고 비료를 줄이는 연구가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김우일)은 가을감자 재배 전에 녹비작물을 재배할 경우 화학비료 비용을 최대 35%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녹비작물은 화학비료의 대체 또는 절약을 위해 꽃피는 시기에 생체로 농경지에 넣어주면 서서히 분해되면서 나온 양분이 농작물에 비료로 이용되고, 분해가 덜된 녹비 식물체 조직은 유기물로 남아 지력을 보강해 주는 일종의 비료식물을 말한다.

연구에 사용되는 녹비작물은 헤어리베치, 헤어리베치와 호밀, 헤어리베치와 보리, 헤어리베치와 트리티케일을 섞어뿌려 재배해 녹비작물 파종 조합별로 감자생육과 토양변화를 서로 비교했다.

이번에 시도하는 연구는 농작물 수확 후 휴경기간에 녹비작물을 재배한 후 트랙터로 경운해 토양에 환원시킨 후에 가을감자를 재배할 때 화학비료 절감 효과를 분석했다.

현재 성산읍 신산리 농가포장에서 녹비재배 후 가을감자 재배할 때에 비료 주는 양과 시기를 달리해 시험을 하고 있는데, 화학비료를 35%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농기원은 내다봤다.

또 녹비는 화학비료 대체효과 이외에도 녹비작물의 뿌리 및 유기물공급에 의한 토양물리성 개선과 녹비작물은 토양 피복력이 80∼90 %로 높고 잡초의 발생도 억제해 휴경기간 동안 2∼3회 제초제 살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좌창숙 친환경연구과장은 “녹비작물 재배 후 비료 주는 시기도 달리하여 안정적인 농작물을 재배하는 연구도 병행 실시해 친환경 농업인에게 확대 보급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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