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후보자 “‘청렴 공직자의 기본 임무 모든 선의 근원 모든 덕의 뿌리’ 목민심서 문구 깊이 새기겠다”
이종우 “서귀포시정 최상위 목표 시민 행복 되어야 한다...여성과 어르신, 청년, 아이 등 시민 모두의 일상 행복하고 편안한 사회 환경 조성하겠다” 약속

19일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시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가 선서하는 모습.(사진제공=제주도의회)

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에 이어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도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며 전농제주도연맹이 오영훈 제주도지사에 두 행정시장 임명을 모두 철회하라고 19일 촉구하고 나섰다.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는 이날 제주도의회 행정시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총체적 위기의 서귀포시를 구하겠다는 포부를 전하며 서귀포시장 응모 이유를 밝혔다.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는 19일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시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생동력을 잃어가는 서귀포시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과 혁신적인 변화로 더 나은 서귀포시를 만들기 위해 부족하나마 저의 경험과 역량을 쏟아 나가겠다는 각오로 서귀포시장 공모에 응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新 3고로 인한 경제적 위기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귀포시 또한 녹록지 않은 상황을 맞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저출산·초고령 사회가 가속화하고 있으며, 지역의 미래인 청년들도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며 “특히 우리 시 월동 작물인 무와 마늘, 양파 등은
매년 반복되는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면세유 가격 상승, 금리 인상, 일손 부족, 이상 기후에 따른 각종 재해 등이 겹치면서 지역 농수축산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총체적 위기상황인 서귀포시를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현장에서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해 시정에 반영하고, 서귀포시가 당면한 과제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각오도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위기의 큰 파도를 만날 때마다 서귀포시는 단합된 힘과 헌신적 노력으로 위기에 강한 저력을 보여왔다”며 “현재의 어려운 환경 변화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먼저 농수축 1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 소득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매년 반복되는 월동무, 양배추 등 밭작물의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 방지를 위한 대비도 중요하다”며 “지역별 기후와 토양에 맞는 대체작물을 조속히 발굴해 다품종 소량 시대를 열어나가겠다. 우리 시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산업·가공산업을 육성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서귀포시정의 최상위 목표는 언제나 시민의 행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성과 어르신, 청년, 아이 등 시민 모두의 일상이 행복하고 편안한 사회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자는 “시민들께 약속드리는 시정목표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합리적인 공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 능력있는 공직자를 발굴해 공직사회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또한 각종 행사를 간소화하고 관행적 예산 집행을 지양해 효율을 중시하는 내실있는 행정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농제주도연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어제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도 농지법 위반 의혹이 드러났다"며 "이종우 후보자의 농지 매입이 조상 땅을 찾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명했던데 그것 자체가 농사 목적이 아니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경자유전의 원칙에 따라 농지는 농사를 짓기 위해 매입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본인과 배우자가 농사도 짓지 않으면서 2019년부터 3년간 직불금을 수령했다는 건, 부당수급에 해당한다"며 "웬만한 투기세력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직불금 수령을 꺼리는데 후보자는 농사도 짓지 않으면서 받아낸 건 투기세력 그 이상이 되는 셈"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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