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임원 임명 논공행상과 보은성 임명 지양해야”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17일 ‘행정시장 인사청문 및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에 따른 입장문’을 내고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 등 도민사회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고 도민 눈 높이에 맞지 않을 경우 지체없이 자진사퇴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학 의장은 “제주도의회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임원 임명에 대해 논공행상과 보은성 임명을 지양해야 한다고 지난달 29일 열린 제408회 임시회 폐회사에서 밝힌 바 있다”며 “덧붙여 기관의 능률을 높일 수 있도록 능력 중심의 투명하고 공정한 선발이 이루어지길 기대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는 도민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이뤄지는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인사는 이 같은 도민들의 기대가 전혀 반영되지 않아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세간의 여론을 전했다.

김 의장은 “특히 지난 16일 이뤄진 제주경제통상진흥원장 인사는 ‘정실 인사’ ‘보은성 인사’나 마찬가지라는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영훈 도지사는 50대 중반으로 비교적 젊은 도지사다. 그만큼 참신한 인재를 발탁할 것으로 기대했던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라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문제는 민선 8기 도정의 이런 인사 방식이 이번으로 끝나지 않고, 남은 기관장 인사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라며 “민선 8기 도정은 선거공신 보은인사 논란이 재현되지 않도록 인사 검증은 물론 능력 중심의 인사를 발탁해 새로운 도정에 대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도민이 인사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유념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은 행정시장 후보자로 제주시장에 강병삼, 서귀포시장에 이종우를 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했다”며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이 18일과 19일 양일간 실시된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출자·출연기관장 및 고위직 개방형직위 등에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행정시장은 도민들의 눈높이에 부응해야 하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고 있다.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조직의 수장으로서 다양한 행정역량 또한 필요하다”며 “최근 행정시장 후보자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도민사회에서는 의혹을 확실히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행정시장 인사청문회에서 그 자질과 역량, 도덕성 등에 대해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철저한 검증에 나설 것이다. 도민사회가 수긍할 정도까지 검증할 수 있도록 도민의 대의기관으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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