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지사 “코로나 위기대응 자문기구 신속 구성” 지시..."정부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관련 지원 요청"도 주문
오 지사 “제5호 태풍 ‘송다’ 주말 30일 제주 먼바다 통과예상...초기 비상대응단계 유지 해변축제 등 주말 각종 행사 주의 기울여 달라”

29일 윤석열 대통령 첫 주재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도지사.(사진제공=제주도)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9일 오전 9시 30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첫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 대응 의사결정 거버넌스가 전문가 중심으로 이뤄지고 과학적 데이터 기반 원칙에 따라 준비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의 정기석 위원장을 코로나19 대응본부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직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의사결정의 근거와 결과도 설명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제주도 역시 정부 기조에 발맞춰 정부와 함께 정밀 방역에 대응한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각 부처와 17개 지자체가 영상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및 전망, 의료대응 추진현황 및 계획, 방역대응 추진현황 및 계획이 논의됐다.

이날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정부와 코로나19 방역대책을 함께 논의하고 제주형 방역정책을 설계할 위기대응 전문자문기구를 신속히 구성하라”며 “일일 확진자 3천명 이상인 3단계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도 “중앙국가위원회와 같이 의논해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 자문기구를 구성하기를 적극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기존에 운영하던 코로나19 감염증 민간자문단을 정비해 감염병 위기대응 민간자문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또한 “외국 관광객을 위한 생활치료센터와 격리시설 지원을 요청하고, 정부에 의료 폐기물 소각시설 도입을 건의할 것”도 주문했다.

이어 “현재 도내에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없다”며 “육지에 반출해서 해결하는 상황인 만큼 반드시 소각시설을 유치하고 국비 지원이 이뤄지도록 오늘 중으로 정부에 요청할 것”을 주문했다.

오 지사는 “제주 지역에서 위중증 환자 발생률과 치명률이 높지 않지만 안정적인 방역 관리와 더불어 공직자, 유관기관, 단체, 고위험군 등의 접종률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추이를 지켜보며 대책을 마련하도록 준비할 것”도 요청했다.

한편 오 지사는 “제5호 태풍 ‘송다’가 주말인 30일 제주 먼바다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초기 비상대응단계를 유지하고 해변축제 등 주말 각종 행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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