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활력과 홍찬영

마을활력과 홍찬영

도시화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급격하게 바꿔놓았으며 제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 농촌의 인구가 줄어들었고 도심 지역은 인구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지역 갈등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마을 공동체 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제시되었고 지자체마다 조례를 제정하여 이를 지원하고 있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마을이라는 공통된 생활 범위 안에 있는 개인들이 모여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 특별자치마을 만들기 지원 조례를 통하여 마을 공동체를 정의 내렸고 제11조에 사업 지원 사항을 규정하였다. 이 조례를 근거로 하여 제주시 마을활력과에서는 주민주도의 마을 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마을 공동체 사업을 추진중이다.

현재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공동체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마을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소식지를 제작한다거나 지역주민을 위한 텃밭을 가꾸는 등 이웃 간 소통 창구를 마련하여 지역 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 앞장선다. 

공동체 사업은 연속성이 핵심이다. 일 년 단위 사업이 끝난 후 공동체 활동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닌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마을 이웃과 소통하고 교류함으로써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여 궁극적으로는 주민자치 공동체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의 적절한 지원뿐만 아니라 공동체 회복의 중요성에 대한 지역 주민의 많은 관심이 전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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