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 시작일은 조기보다 늦추고 수확일수는 후기보다 20일 이상 앞당겨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는 가온재배 감귤의 품종 갱신 및 작형 조절로 수확기 단축 및 경영비 절감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제주 하우스감귤(온주) 현황을 살펴보면 재배면적 363ha ․ 생산량 25.4톤 농가 887호에 이른다.

최근 이상기후로 기상 변동 폭이 커지면서 감귤 가온재배 관리가 까다로워진데다 유가가 역대 최고가를 갱신하면서 경영비 부담이 날로 늘고 있다.

올해 전년대비 148% 수준의 유류비로 농가의 어려움이 무척 크고 특히 유류 소요가 가장 큰 1~3월 평균기온이 전년대비 –4.5℃ 로 경영난이 더욱 가중되는 실정이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극조생 계통인 ‘유라조생’을 이용한 새로운 가온재배 작형으로 재배기간을 20일 단축하고 경영비를 절감하고자 한다.

가온재배는 난방으로 경영비 부담이 크고 나무 수세 약화로 영년 안정착과가 어렵다. 보통 가온시기에 따라 조기가온 및 후기가온 작형으로 구분하는데 조기가온은 이른 난방으로 유류 소요가 더 많고 후기가온은 수확기가 여름철 7~8월이라 착색 지연, 수세 약화 등의 우려가 있다.

이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12월 24일 가온을 시작해 180일 내외 후, 6월 하순 ~ 7월 상순 출하 목표로 극조생 계통을 이용한 가온재배를 실증했다.

실증결과 가온 후 180일이 지난 6월 25일부터 수확기 품질에 도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가온 시작일은 후기가온과 같으나 수확일수(가온 후 수확일까지 기간)는 후기가온 보다 20일 정도 빠른 조기가온 수확일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수확이 앞당겨지면서 7월중 여름순 유도가 가능해 수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라조생’은 당도 12브릭스 이상, 산 1.0% 이하로 품질이 뛰어나 소비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실증은 유목으로 진행된 것으로 성목이 될 때까지 생산량 등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생산량, 품질조사 및 경영비 분석 평가를 거쳐 농업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