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제주인들 애향심 차세대 계승...재일제주인 정체성 체계화 크게 공헌 기대

재일제주인 기증 역사를 재조명하고 재일제주인들의 애향심을 차세대에 계승하기 위해 ‘재일제주인 기증물 실태조사’가 2년째 실시되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제주서부지역에 이어 제주시 중앙로를 기점으로 한 동부지역 중심으로 재일제주인의 정체성을 체계화하는 데 크게 공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재일제주인의 애향심이 제주지역사회 공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정립해 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재일제주인 1세들 자녀들인 2․3세들에게는 고향에 대한 애향심을 가졌던 이들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등 역사적 교육의 장으로도 전개될 수도 있다.

과거 1960년부터 2000년까지 대한민국과 제주지역이 경제적으로 성장의 격동기로 여유가 없던 시절 재일제주인 1세대들의 애틋한 고향사랑은 암울했던 제주의 빈곤 시절을 이겨내고 제주사회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이제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대한민국과 제주도는 경제적 자립을 통한 도시화가 급속히 이뤄지며 세월의 흐름에 따라 그 정신을 기리는 기증물들이 훼손·멸실·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도는 제주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난해 제주시 서부지역의 재일제주인 기증물부터 우선 조사하고, 올해 동부지역의 재일동포들의 기증물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재일제주인 기증물 실태조사는 재일제주인 1세대들이 정성을 모아 고향에 지원한 시설이나 물품에 대한 자료 수집 등 문헌 조사와 함께 현장방문 실태조사 및 마을 원로, 유관기관 관계자 등 면담조사를 병행해 추진한다.

기증물 현존 여부 및 관리실태 등을 사진자료와 함께 데이터베이스화한 후 자료집을 발간하는 단계로 진행하며, 발간 자료는 道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6월부터 시작된 이번 조사는 구좌읍 하도리 지역의 재일제주인의 성금과 기금으로 지어진 복지회관 등을 실태를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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