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의회를 ‘청렴하고 일하는 조직’ 변화...내부 혁신기획단 운영과 의회혁신(1~4호) 추진”

기자회견하는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제11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20일 오전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성원과 질책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7월 1일 시작되는 제12대 의정에 대해 좌 의장은 “많은 성원”을 당부했다.

좌 의장은 “며칠 후면 제11대 도의회가 마감되고, 제12대 도의회가 개원한다”며 “저 또한 의장, 그리고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평범한 도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며 “비로소 의장이라는 책임감, 그리고 도의원으로서 할 일을 무사히 다 마쳤다는 안도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년 돌이켜보면 감회가 새롭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계획했던 도민과의 대화와 소통이 부족했음을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저는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의회를 ‘청렴하고 일하는 조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내부 혁신기획단 운영과 의회혁신(1~4호)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의정혁신은 ▲제1호 : 윤리조례 개정 -> 인사청탁·인사개입, 성희롱 예방 ▲제2호 : 외부강의 기준 강화->의정활동 지원 충실 ▲제3호 : 전문성 강화 ->의회 전보 3개월 내 의회 직무교육 의무화 ▲제4호 : 연간 회의일수 조정 : 130일 -> 150일 등이다.

그러면서 “특히 도의회 사상 처음으로 의정 단상을 개원 이래 처음으로 50cm 낮춰 동료의원 및 장애의원들과 눈높이 소통, 낮은 자세로 더 다가가는 민생의정 실천의 첫 장을 열었다”며 “이와 더불어 전국 최초 코로나19 포스트코로나 대응 특별위원회 구성․운영과 세 번에 걸친 道와의 상설정책협의회를 통해 소상공인과 농수축산인, 관광종사자, 사회적 약자 등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이끌어내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도민의 일상 회복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과 없이 의장직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과 지속적인 관심 덕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도민들이 내려주시는 제11대 후반기 의정에 대한 평가는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제11대 후반기 도의회에 보내주신 성원과 질책에 거듭 감사드리며, 뜻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시고,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문] 제11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 마무리 기자회견

반갑습니다.
  좌남수 의장입니다.
  낙화 이형기 시인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제11대 도의회 의원들의 뒷모습도 아름답게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며칠 후면 제11대 도의회가 마감되고, 제12대 도의회가 개원합니다.
  저 또한 의장, 그리고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평범한 도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갑니다.

“시원섭섭하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저 또한 이 예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비로소 의장이라는 책임감, 그리고 도의원으로서 할 일을 무사히 다   마쳤다는 안도감 때문에, 시원섭섭하다는 표현이 맞겠지요.

지난 2년 돌이켜보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도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의정’을 슬로건을 세우고 도민에게 더 낮은 자세로 다가서는 민생의정을 폈습니다.

하지만, 취임하면서 도민들을 찾아서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도정에 반영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계획했던 도민과의 대화와 소통이 부족했음을 무척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는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의회를 ‘청렴하고 일하는 조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내부 혁신기획단 운영과 의회혁신(1~4호)을 추진했습니다.
     - 제1호 : 윤리조례 개정 -> 인사청탁·인사개입, 성희롱 예방
     - 제2호 : 외부강의 기준 강화 -> 의정활동 지원 충실
     - 제3호 : 전문성 강화 -> 의회 전보 3개월 내 의회 직무교육 의무화
     - 제4호 : 연간 회의일수 조정 : 130일 -> 150일  
   
  특히 도의회 사상 처음으로 의정 단상을 개원 이래 처음으로 50cm 낮춰 동료의원 및 장애의원들과 눈높이 소통, 낮은 자세로 더 다가가는 민생의정 실천의 첫 장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도민의 염원인 제주 4․3특별법 전부개정(‘21.2.26.) 및 희생자  보상금 지급기준안을 담은 4․3특별법 일부 개정안(‘21.12.9) 국회 통과에 앞장서서 실질적인 피해 회복 및 희생자 명예 회복의 단초를 마련했습니다.

또 전국 최초 코로나19 포스트코로나 대응 특별위원회 구성․운영과    세 번에 걸친 도와의 상설정책협의회를 통해 소상공인과 농수축산인, 관광종사자, 사회적 약자 등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이끌어냄으로써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도민의 일상 회복에 기여했습니다.
  상설정책협의회에서는 새해 예산편성 방향과 국비확보를 위한 도-의회 공동대응 추진, 제주형 뉴딜 T/F 구성 운영, 도민복리증진을 위한 제주  특별법 전부개정 공동협력 등 제주의 미래를 위한 현안 해결에 힘과 지혜를 모았습니다.

제2공항 문제 해결을 위해 특위를 구성하여 다양한 활동을 펼쳤고, 도민 여론조사를 관철시켜 갈등 해결에 적극 나섰습니다.
  현안해결을 위해 상임위원회와 의원연구단체가 주최하는 각종 토론회와 세미나, 간담회 등을 통해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고, 지역 주민들의 뜻을 모았습니다.
  
  우리 도의회의 의원연구단체는 모두 14개이며, 연인원 109명의 의원이 참여하여 기후변화와 복지, 교육, 문화, 미래전략, 지속가능, 해양, 청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준 높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유명무실해진 제주특별법을 전부개정하기 위해 의회차원의 T/F팀을 운영, 주요 과제 3건, 추가과제 7건 등 110개 과제 발굴하여 공유했습니다.

강정마을 상생협약을 통한 해군기지 갈등해결과 도내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부실 지적 및 대책 요구, 지방예산만 축내는 특별행정기관 문제 지적 등 공기업과 국기기관에 대한 과감한 개혁도 요구했습니다.

이 밖에도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117회 158개소에 대한 현장방문  활동을 폈고, 옴부즈맨제도와 의정자문위원제도 확대 운영, 청년정책 설계를 위한 도의회-청년 간 소통의 장 마련 등 의정활동의 범위를 확대하여   도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11대 도의회 후반기 의정은 정례회와 임시회 21회, 총 245일 간의 회기를 운영하면서 조례안 제․개정 589건, 예산 및 결산 승인 20건, 동의안 612건, 결의안 20건 등을 처리했습니다.
  140건에 이르는 청원(31건)·진정민원(109건)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여 도민들의 고충을 헤아렸습니다.

우리 도의회는 전국 최고 자치입법 역량 보여줬습니다.
  의원들이 발의한 입법이 11대 도의회 조례안 총건수 1,099건의 67%인 740건을 점유하고 있는데, 이는 10대 도의회 동기 대비 94.2% 증가(381건 → 740건)한 것입니다.

이런 의원들의 역량은 각종 수상으로 이어졌는데,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 기관 국무총리상 수상, 영국 글래스고 COP26, P4G 에너지분야 최우수파트너십상, 우수조례상 종합 우수상, 대한민국 의정대상 기관대상 및 위원장, 의원 대상 수상을 비롯하여 의원 개인적으로 우수의정대상 등 수많은 상을 획득하여 의회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물론 후반기 의정활동이 도민의 기대에 못 미치고, 또 아쉬웠던 점도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2공항, 월정 동부하수종말처리장, 풍력발전, 비자림로 확장 등 지역사회 갈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다음 의회로 넘기게 됨은 아쉽습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대과 없이 의장직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과 지속적인 관심 덕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분한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도민들이 내려주시는 제11대 후반기 의정에 대한 평가는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제11대 후반기 도의회에 보내주신 성원과 질책에 거듭 감사드리며, 뜻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시고,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6월 20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좌 남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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