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보건환경연구원, 읍·면단위 지하수 수질 정밀조사
2019년부터 3개 읍·면 정밀조사 완료…2022년 안덕면 조사 중
먹는샘물 생산되는 조천읍과 남원읍 조사 2~3년 걸릴 전망...조사 앞당기고 지하수 복원 중장기적인 대책마련 시급

지하수 통로인 천연용암동굴 내부 가축분뇨슬러지가 발견되는 등 지하수 오염 현장 모습.

제주도내 서부지역 지하수가 일부지역이 음용수는 물론 농업용수로도 적합하지 않는 지하수가 발생하는 등 서부지역 지하수의 오염이 극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조사결과 지하수의 질소오염원은 한림읍의 경우 동물성 유기물질(가축분뇨 등), 한경면 및 대정읍 지역은 화학비료의 영향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지하수 수질관리 정책방향을 읍·면별로 특성에 맞게 대응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

제주도내 지하수 관련 정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에는 서귀포시 안덕면 지역의 175개 지하수를 대상으로 정밀조사 중이며, 앞으로도 지하수 조사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연차적으로 도내 다른 지역에 대한 연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제주의 미래 자산인 지하수의 수질 보존·관리 정책의 과학적 관리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읍·면 단위별로 전체 지하수에 대한 정밀조사 연구를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읍·면별 정밀조사는 해당 읍·면지역에 있는 지하수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조사항목은 지하수 수질 특성 및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음·양이온, 중금속 등 30여 항목과 오염원 추적을 위한 질산염의 질소 및 산소 안정동위원소 등을 상·하반기 2회 조사·연구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2019년 한림읍 167개소를 시작으로 2020년 한경면 210개소, 2021년 대정읍 357개소의 지하수에 대한 정밀조사 및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현근탁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제주의 지하수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 반드시 자산으로 물려주어야 할 중요한 자원”이라며 “보건환경연구원은 지하수 관리를 위한 역할과 책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지역의 지하수가 초토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오염이 덜 된 제주지역 동부지역 특히 먹는샘물이 생산되는 조천읍과 남원읍에 대한 조사는 2~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마지막 보루인 동부지역 특히 조천읍과 남원읍 등에 대한 조사를 앞당기고 지하수 복원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히 이뤄져 제주의 유일한 지하자원인 지하수에 대한 청정을 유지하기 위한 다각적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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