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처한 구상나무 보전 위한 워크숍 열려

구상나무 전경.
기후위기 등으로 인해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지 등이 15년간 132㏊ 사라지고 있다. 이에 멸종위기에 처한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워크숍이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변덕승)는 기후변화로 멸종위기에 처한 한라산 구상나무의 보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국가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이 오는 7~8일 2일간 연다고 밝혔다.

위크숍은 세계유산본부를 비롯해 5곳의 국가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고산지역 기후변화 취약생태계 연구협의체(운영위원장 이상훈) 주최로 한라수목원과 한라산국립공원에서 진행된다.

연구협의체는 국내 고산지역 기후변화 취약생태계 관리 관련 연구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8년 11월 구성되어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수목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생태원, 국립공원공단,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의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연구협의체에 참여하는 연구기관은 아고산 침엽수 고사 메커니즘 연구, 아고산 침엽수림의 생물다양성 및 상록침엽수 모니터링, 아고산 침엽수 복원연구 등 기후변화 취약생태계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추진해 왔다.

워크숍에서는 고산식물의 분야별 그동안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한라산 구상나무림 15년의 변화와 환경요인에 따른 대응 방안을 비롯해 멸종위기 고산침엽수종 변화 모니터링 및 보전·복원전략, 수고 생장특성을 고려한 분비나무군락 갱신과정연구, 멸종위기 침엽수종 정밀조사, 구상나무 복원시험지 모니터링 및 최적배치를 적용한 유전자원보존원 관리방안, 지리산국립공원 아고산대 상록침엽수림 취약지구 평가, 생태조사정보 구축 및 서비스 현황, 한국의 지구식물보전전략 이행 등 총 8편이다.

또한 한라산 선작지왓, 방애오름 등 구상나무의 자생지 쇠퇴 실태 등 현황 설명과 토론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지난 2017년부터 한라산 구상나무의 보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구상나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생장쇠퇴에 대한 연구 및 복원 매뉴얼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종합적인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변덕승 본부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국가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등 내실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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