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오영훈 후보는 29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의 선대위가 해체하고 비상대책위 추진에 “선대위 해체가 아니라 후보 사퇴가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어제(28일) 제주에 내려와 당원들에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김포공항 이전 문제에 적극 대처하라고 지시했다“며 ”이에 28일 허향진 후보 선대위 해체 후 도민비대위 전환이 발표됐다. 당 대표 말 한마디에 도지사 선거를 포기하고, 중앙정치 투쟁의 대리인임을 자처한 최악의 행태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비난했다.

오영훈 후보는 ”도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중앙만 바라보는 도민 무시의 진수“라고 힐난하며 ”민선 선거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무책임하고, 무능하고, 무지한, 정치쇼의 끝판왕이다. 능력 안 되면 도지사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선거 3일을 앞두고 비대위요. 말도 안되고 어처구니없는일이다”라며 “여러분 그렇치 안느냐”고 반문했다.

오 후보는 “당장 오늘 비대위를 해체하고 정정당당하게 정책과 공약으로 도민들에게 평가받고 도민들에게 선택을 받겠다고 다시 이야기해야 한다”며 “그렇치않으면 도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는 대선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에서도 갈라치기라는 저급한 정치쇼를 되풀이하고 있다. 겉모습만 젊으면 뭐하나, 내면은 노회한 권모술수에 불과하다“며 ”이준석 대표, 이번 문제에 책임을 지고 대표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직격탄도 날렸다.

오 후보는 ”이처럼 도민을 무시하고 지방선거 주권을 말살시키는 정치적 병폐를 없애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지난번 대통령 취임식 날 후보 잠적소동으로 도민 무시한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여당 대표와 합세해 지방선거를 코미디로 변질시키면서 도민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이준석 대표와 함께 허향진 후보도 동시에 겨냥해 비난했다.

이와 함께 오 후보는 ”지난 5월9일 윤석열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030년까지 UAM(도심형 항공 모빌리티)를 추진하고 2025년 도심항공교통을 상용화, UAM이착륙장과 시범공역 인프라도 구축하겠다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비행기와 수직이착륙기가 동시 운영 되는 시범사업을 김포공항에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가 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하며 ”이 내용 몰랐다면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몰랐다면 허수아비 당대표인거죠. 이준석 당대표에게 묻겠다. 인수위가 발표한 UAM상용화게획 알고도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제주도민을 우습게 보고 호들갑떠는지, 갈라치기하는 것인지, 수도권에서 표만 얻겠다는 수작인지. 만약 알고도 했다고 해도 문제고 모르고 해도 문제“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오 후보는 ”제주도민을 갈라치기 할 것이 아니라 진정 미래산업육성을 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그 충심을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비난했다.

특히 오 후보는 허향진 후보를 향해 ”중앙정치가 어떤 입장을 가지고 이야기 하던지간에 오로지 제주도민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그리고 이익에 부합할 수 있다면 중앙정부와 중앙정치, 민주당 중앙당, 지도부와도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문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 이유로 첫째 김포공항 이전은 국토부 공항개발종합계획에 포함돼야 가능하고 둘째로 국토부가 지난해 말 김포공항 일대에 도심항공교통 이착륙장 건설 등 모빌리티 혁신사업 시설 조성 계획 발표해 만일 김포공항 이전한다면 야심찬 청사진은 물거품이 된다고 했다.

세번째로 인천국제공항은 설령 제 5활주로를 건설한다 하더라도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공역과 슬롯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포공항 이전은 여당과 정부의 몫“이라묘 ”야당 코스프레 모자라 정치투쟁 선동은 저급한 생쇼에 불과하다. 결국 김포공항 이전 문제는 여당과 정부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입장을 표명하면 된다“며 ”국토부와 국힘이 ‘이전 안하겠다’고 하면 끝날 일이다. 냉정하게 처리하면 될 일을 수도권 선거전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정쟁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