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후보 "제주도민을 봉으로 아냐"

국민의 의사결정권 당원의 의사결정권을 무시한 전략공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국히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김우남 후보는 1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김우남 후보는 ”저 김우남은 지난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 중앙당이 지방자치시대에 역행하는 공천권 남용의 행태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인으로서 최선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제 평생 꿈이었던 도지사 출마를 접고 사랑하는 후배를 키우고 정치 발전에 기여하고자 했다. 대통령 선거에 졌으면 반드시 그에 따르는 반성과 개혁과 혁신이 진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내 패권에 전략공천이라고 하는 듣도 보지도 못한 원칙도, 과정도 없는 국민의 의사결정권 당원의 의사결정권을 무시한 전략공천에 항의한다"며 "당에 당심이 있다면 민에는 민심이 있을 것이다. 당심은 민심을 이길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하고자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다"라고 출마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도민과 당원을 무시하고 서울에서 지방 알기를 떡같이 알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저항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제주지역에서 중앙정치인이 탄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제주도민을 봉으로 아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저는 2년짜리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려고 나온 사람이 아니다"라며 "당에 책임 있는 사람에게 이렇게 공천하면 승복하기가 어렵다. 그러니 대통령께서 일 잘하는 능력 있는 후보에게 경선 참여의 기회를 줘라"라고 건의했지만 "그 건의가 박살이 났다. 그것 때문에 출마하게 됐고, 출마한 이상 열심히 해서 당선되겠다"라고 각오도 밝혔다.

이와 함께 주요 공약으로 김 후보는 "▷제2공항과 신항만 문제 해결 ▷4.3의 완전한 해결 ▷농업 직불제 강화 등”을 제시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김 후보는 민주당 복당 가능성과 복당 불허에 대해 "저는 기본적으로 의회주의자이고 정당주의자다. 무소속은 출마 수단이지 의정 활동 수단은 아니다. 민주당 소속이 당선됐다면 그쪽 민심이 반영된 것이고, 제가(무소속) 당선됐다는 건 중도에 있는 사람들의 표가 반영됐다는 의미"라며 "제가 언제 민주당에 간다고 했나. 선거 때면 그런 얘기한다. 더 심한 말도 할 수 있지만 제가 몸담았던 당과 당원들을 생각해서 더 이상 말을 아낄 것"이라고 했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그 어떤 정치세력도 도민과 당원을 무시하고 고장 난 낙하산 공천을 하면 엄중한 심판을 받는다"라며 "제게로 단일화한다면 몰라도 아니라면 어떤 경우에도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선거사무소 개소에서 마이크를 잡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김우남 후보.

한편 이날 개소식은 6년여 간의 공백기간에도 구름같은 많은 인파가 몰려 김우남 후보의 저력을 보여줬고 이에 캠프측은 고무되어 있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국회의원 낙선, 도지사 낙천 후 6년 가까운 낭인 생활을 하던 중 마사회를 개혁해 보라는 대통령의 임명을 받고 마사회장으로 취임한 바가 있다”며 “개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저의 부덕함으로 인해 도민 여러분들이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이 자리에서 정중하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