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학교 서열화 극심한 입시경쟁 및 교육·양극화 불 보듯 뻔해”
김광수 “100% 내신 선발 깨끗히 승복...다만 내신 떨어진 학생들에 다시 한번 기회 주자는 취지 발언”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는 12일 KBS제주가 주관한 ‘교육감선거 후보 토론회’에서  김광수 후보의 ‘고교평준화 해체’ 발언에 대해 “김광수 후보는 21세기를 걸어가는지, 20세기로 돌아가는지 시급히 점검하라”며 “코로나에서 ‘아이 한 명, 한 명이 안전하고 행복한 공교육을 해달라’는 도민들의 호소를 설마 모르는 것인가”라고 밝히며 비판했다.
 
이정원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발언을 듣고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게 맞는지 의심마저 들었다. 그만큼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KBS토론회에서 김광수 후보는 “솔직히 할 수만 있다면 (고교)평준화를 해체하고 싶다. 제주도 전체를 하나로 하던가, 선발권을 학교에 주고 싶다. 그래야 학부모가 가고 싶은 학교에 아이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원 대변인은 “고교평준화를 해체한다는 건 고등학교에 학생 선발권을 준다는 의미”라며 “사실상 도내 고등학교들을 특목고 형태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렇게 되면 결과는 뻔하다. 아이들은 과거에 늘 봐왔던 극심한 입시 경쟁에서 힘들고 아플 수 밖에 없다”며 “학교 서열화로 교육 양극화, 지역 양극화가 불 보듯 뻔해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토론회에서 이석문 후보는 미래 교육감다운 능력과 정책 역량, 비전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한다”며 “겸허하게 도민들을 만나며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따뜻한 미래 교육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광수 후보측은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명의의 반박문을 통해 “아전인수 격 해석으로 교육감 선거를 진흙탕 선거로 몰아가려고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김광수 후보측 김양택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당시 토론회에서 김광수 후보의 언급은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내신 50%, 시험 50%로 선발하자는 주장을 했고 이 후보는 100% 내신 선발을 주장했는데 당시 선거에서 제가 패배해 깨끗하게 승복했고 다만 내신에서 떨어진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자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어진 발언에서 김광수 후보는 할 수만 있다면 평준화를 해체하고 싶다, 제주도 전체를 하나로 하던가, 30% 정도는 학교에 선발권을 주고 싶다는 평소의 생각을 얘기했다”며 “그런데 이런 발언이 갑자기 대변인 논평에서 고교평준화 해체로 둔갑하고, 도내 고등학교를 특목고 형태로 만들겠다는 말로 호도를 하고 있다”고 이석문 캠프측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미 김광수 후보는 고교평준화에 대해 100% 승복을 했다고 전제를 하고 나서 평소의 생각을 언급했을 뿐”이라며 “이번 선거는 그 어느 선거보다도 깨끗하고 공정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발언의 진위를 왜곡해 사실을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광수 후보는 사실을 왜곡해 남을 헐뜯고 비방하는 과거의 선거행태에서 벗어나 오직 아이들의 미래만을 생각하고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한발 한발 뚜벅뚜벅 앞으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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