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숙)와 제주시 오라동(동장 오수원)은 ‘제19회 방선문축제’를 5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매년 봄 방선문에서 축제가 개최됐으나,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형태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신선님! 건강ᄒᆞ곡 행복혼 시상 멩글어 주십서!”라는 주제로 방선문 일대에서 비대면으로 펼쳐진다.

예년 축제처럼 축제장을 방문한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없지만 방선문을 배경으로 전통 제례식, 제주 목사 행차 재연, 예술단 공연 등을 촬영한 후 영상콘텐츠로 편집‧제작하고 온라인 매체에 게시해 시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글과 그림 솜씨를 뽐낼 수 있는 ‘방선문 장원급제’행사 프로그램의 경우 올해도 공모전 형태로 실시한다.

이에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방선문을 주제 ‘문학백일장’, ‘서예휘호’, ‘신선선녀그리기’ 3개 부문에 대한 사전공모를 진행했다.

첫째 날 진행되는 프로그램인 전통제례식에서 안동우 제주시장은 초헌관 역할을 맡아 코로나19 종식 및 제주도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전통제례에 참여해 더욱 의미있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문명숙 축제위원장은 “올해 방선문축제를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시점에서 대면으로 개최하는 것에 대해 시기상조라 판단하고 비대면 개최로 결정했다”며 “천혜의 아름다움이 존재하고 선현들이 풍류를 즐기던 방선문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전통이 있는 축제로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선문은 영주십경의 하나인 영구춘화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92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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