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동산습지.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주요 습지 중 대표적인 람사르습지를 대상으로 습지를 찾는 탐방객들이 자연보전의식을 갖도록 자연환경 보전활동을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내에 총 다섯 군데의 람사르습지가 있다. 이 중 대표적인 보호습지인 동백동산습지는 조천읍 선흘리 새마을회, 물영아리오름습지는 남원읍 수망리마을회에서 본격적인 자연환경 보전활동을 연말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습지는 물의 장기간 정체 또는 불투수 흐름의 과정을 통해 생성된 지역으로 자연현상 및 생활환경에 의해 생성된 유·무기물을 변화시키고 순환을 일으켜 자연적으로 수질을 정화시키는 ‘자연의 콩팥’으로 불린다.

동백동산습지는 동백동산과 선흘곶자왈 주변을 중심으로 제초제거 및 쓰레기 등 환경정비를 실시하는 등 청정한 자연환경을 지켜나가기 위해 감시원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물영아리오름습지는 제주의 독특한 기생화산인 물영아리오름에 오르면 펼쳐지는 산정 화구호 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정화활동 등 마을주민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습지보호지역과 오름을 찾는 이용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활동은 2011년도부터 해당 지역 특화사업으로 2개 마을 중심으로 매년 이어지고 있다.

도내 동백동산 습지가 있는 제주시 조천읍은 2018년 제13회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람사르 습지 도시’로 인증받았으며, 물영아리오름습지가 있는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는 2019년 환경부에서 ‘람사르 습지도시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지역 내 람사르습지를 포함한 도내 생태계 우수지역을 지키고 보전하고 있으며 특히 습지의 가치를 발굴·함양시키기 위해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는 물론 전문가와 기업의 참여도 요구된다”며 “제주의 청정자연을 지키기 위한 자연환경 보전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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