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농정과 원예특작팀장 권성남

제주시 농정과 원예특작팀장 권성남

농업에서 정예(精銳)란 생소한 단어다.
사전적 의미인 여러 가운데서 골라 뽑은󰡓 또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나 사물을 뜻한다.

위에 의미처럼 정예소득작목 단지 조성사업이란 감귤 및 월동 채소 위주의 제주농업에서 제주도 지역 특화 품목을 소득작목으로 육성하고 농산물 틈새시장을 공략해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 및 농산물 개방화 시대에 대응한 제주만의 고소득 품목을 집중 육성·지원을 통해 고부가가치 브랜드화를 꾀하는 사업이다

제주시에서는 정예소득 작목 단지 조성사업”을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패션프루츠, 애플수박, 바나나, 용과, 샤인머스켓 등 11개 품목에 123억 원을 투입하여 진행 중이다.

필자는 정예소득 작목 단지 생산 농산물의 우수성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19년 겨울부터 출하된 딸기는 올해까지 3년간 성공적인 출하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20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된 애플수박과 “여신의과일”이라 불리는 패션후르츠 또한 출하가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제철 과일의 맛과 함께 과일에 대한 품격을 높이고 있다.

또한 생산 농가에는 타 작물에 비해 소득증대에 한몫하는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을 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정예소득 작목 단지에서 생산되는 바나나, 애플수박, 패션후르츠 등은 아직 규모나 생산량은 적지만, 제주도의 청정이미지와 친환경적인 재배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되면서 앞으로 제주농업의 한 축이 될 새로운 소득 작물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본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농업인들은 최고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농협에서는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유통체계 구축해야 한다.

또 행정에서는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하는 등 한마디로, 삼위일체(三位一體)가 되어야 한다.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전 세계적 농산물 개방화 시대 도래 및 농업인구의 고령화 등 현재 제주농업의 장래가 밝지만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외국 농산물에 대응하고 소비자 흐름에 부합하는 품목을 발굴 생산하고 농협을 통한 안정적인 유통체계를 구축하여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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