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14㎍/㎥ 기록…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아
미국 일본 등 잠정목표3 PM2.5 15㎍/㎥, PM10 37.5㎍/㎥ 대기환경기준으로 삼아야

 

코로나19로 인해 중국발 미세먼지 등의 여파가 줄어들고 제주도내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관측도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1년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를 측정한 결과 2015년 관측 이래 최저치인 14㎍/㎥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잠정기준2에 따르고 있어 선진국 수준으로 기준을 강화해야 하고 제주의 경우 웰리스 관광, 청정제주임을 감안해 잠정목표3으로 기준을 정해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잠정목표3은 PM2.5 15㎍/㎥, PM10 37.5㎍/㎥, 잠정목표4는 PM2.5 10㎍/㎥, PM10 25㎍/㎥를 대기환경기준으로 삼고 있다.

잠정목표3은 잠정목표 2보다 약 6%(2~11%) 사망위험률 감소로 놓고 미국과 일본이 적용하고 있다.

잠정목표4는 심폐질환과 폐암에 의한 사망률증가가 최저 수준으로 호주와 WHO에서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2021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관측을 시작한 2015년 23㎍/㎥ 대비 약 39% 감소한 수준이며, 매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 좋음(15㎍/㎥이하) 일수는 267일로 최근 3년 평균(2018~2020) 188일 대비 42% 증가했으며, 나쁨 이상(35㎍/㎥ 초과) 일수는 8일로 최근 3년 평균 18일 대비 56% 감소했다.

제주도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된 원인으로 미세먼지 저감정책 효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활동 감소, 국외유입 감소 및 기상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또한 수송부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고,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사업 등 운행차량 배출가스 저감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산업·생활부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지원 및 친환경보일러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시기인 12월~3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해 강화된 저감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 발생사업장 및 비산먼지사업장(공사장 등)에 대해서도 첨단과학장비(이동측정차량, 드론, 열화상카메라 등)를 활용한 비대면 지도점검 및 민간감시원과 연계한 민·관 합동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미세먼지 집중관리도로로 지정된 2개 도로(화북공업단지 주변, 토평공업단지 주변)를 대상으로 도로청소차의 청소주기를 확대해 관리하고 있으며, 농촌지역 영농폐기물 및 잔재물을 집중 수거하고 불법소각 방지를 위한 계도 및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된 것은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덕분”이라면서 “앞으로도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기 집중관리와 미세먼지 저감 지원시책 추진 등을 통해 365일 맑은 제주하늘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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