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임종 4‧3희생자유족회 회장과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해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에게 4‧3특별법 개정에 대한 공로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배보상 기준 용역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던 박명림 연세대 교수와 최병관 행안부 지방행정정책관, 강민철 제주도 4‧3지원과장 등이 함께했다. 

전해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제주4‧3특별법의 개정으로 국가보상을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은 국가권력의 잘못으로 발생된 다른 과거사의 해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보상 지급 등 후속조치를 시행할 때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 장관은 올해 행안부가 추진하는 불일치한 희생자와 유족의 관계를 바로잡는 가족관계 특례 기준 용역에 대해 “가족관계에 대한 분명한 정리가 필요하다”며 “실태조사도 잘해 가족관계를 해결해야 될 근거 마련과 신분이나 상속관계에 대한 영향력을 분석하는 한편 사회적으로 수용가능한 대안까지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배보상 용역과정에 대해 전 장관은 “보상금의 차등지급이냐, 정액지급이냐는 쟁점을 비롯해 지급액 기준점을 만드는 것은 큰 숙제였다”며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승적인 결단으로 수용해준 유족회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도 표시했다. 

이어 “특별법 개정과정에서 여야의 협조가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과 강한 의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4년간의 임기 종료를 앞둔 양조훈 이사장 등은 청와대를 방문해 방정균 시민사회수석, 김영문 사회통합비서관 등과 면담하고 그동안 4‧3희생자추념식에 세차례 방문해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올 추념식에도 참석해줄 것”을 건의했고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