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증 입국 중단 전 중국인 관광객 제주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큰 영향
道 디지털융합과 빅데이터팀, 2019~2021년 3년간 카드사 데이터 분석...道 관광, 코로나19 이전 극복은 안돼

2019년 여름 성수기 중국으로 출발하기 위해 제주공항 출국장의 중국관광객들 모습.(사진제공=고동휘 기자)

코로나19 발생 전후 최근 3년간 제주지역 관광객 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 내수관광은 회복했으나 중국 관광객 공백이 커 아직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도내 관광객의 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제주도 디지털융합과 빅데이터팀이 2019년 부터 3년간 도내 신용카드사 결제금액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국내 관광객의 이용금액은 2019년에 비해 2021년 7.3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로 집중되는 경향이 반영됐다는 것.

반면 외국인 관광객까지 포함한 관광객 전체 이용금액을 살펴보면 도내 카드 이용금액은 2019년 대비 14.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을 제외하면 5.66%로 수치는 다소 완화됐다.

특히 1인당 이용금액 감소폭은 더욱 두드러졌다. 2021년 국내 관광객 1인당 이용금액은 2019년에 비해 8.4% 증가했으나,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하면 18.5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면세점 이용금액을 제외하면 11.30%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씀씀이가 국내 관광객보다 전반적으로 컸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결과다.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이 대다수였던 점을 감안할 때 무사증 입국 중단 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인 관광객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BC카드 외국인 전체 이용금액 중 중국인이 82%를 차지했다.

이 보고서는 제주데이터허브(www.jejudatahub.net/report/serial/view/4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코로나19 관련 도내 소비 동향에 대한 면밀한 진단과 정책 수립에 빅데이터 분석이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행정이 최적 대응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이를 정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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