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재 제주산 월동 채소의 출하율은 당근이 13%, 양배추는 3%이다.

월동채소에 대한 본격 출하에 앞서 당근은 20kg 1상자에 1만8천675원으로 전년(2만9천199원) 대비 36%, 평년(3만 495원) 대비 39% 하락했다. 또한 양배추도 8kg 한망에 3천634원으로, 전년(8천564원)과 평년(8천701원) 대비 약 58% 하락하는 등 농민들의 근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에 안동우 제주시장은 11일 월동 채소 수급 안정화를 위해 생산자단체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제주산 당근 및 양배추 가격하락에 따른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마련됐다.

당근은 작년 생육기 집중호우 및 기온상승에 의한 품위 저하, 양배추는 전남지역의 재배면적 증가로 출하 물량이 증가되는 상황이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공공 급식 납품과 소비둔화 등 유통시장이 불투명한 상태로 가격은 내림세라는 것.

현재 당근은 자조금 조성 단체인 (사)제주당근연합회와 구좌농협이 함께 1월부터 면적 조절 등 자율감축을 추진 중이다.

양배추도 (사)제주양배추연합회, 주산지 농협(애월,한림), 행정과 공동으로 2월 제주산 양배추가 본격 출하되기 전 1월 중 선제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제주시는 월동채소의 본격 출하 시기를 맞아 품목별 출하 및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월동 채소 종합상황실을 운영 중이며, 품목별 수급 상황을 수시 모니터링하는 등 관련기관과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한편 제주시에서는 지난해 월동채소 적정면적 재배를 위해 월동 무, 당근, 양배추를 재배했던 필지를 휴경하거나 녹비 또는 식량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일정금액을 지원하는 토양생태환경보전사업을 통해 475ha를 감축했다.

올해 제주시 당근 재배면적은 1천100ha(4만1천톤)로 道 전체면적 1천202ha의 92%이며, 양배추 재배면적은 1천429ha(8만3천톤)로 道 전체면적 1천904ha의 75%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