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동주민자치위원장 윤태훈

삼양동주민자치위원장 윤태훈

내가 살고있는 삼양동은 과거 북제주군과 경계를 이루었던 마을로 해안 용천수는 제주시민들의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을정도로 물이 깨끗한 지역이다.

게다가 검은모래로 유명한 삼양해수욕장,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삼양선사유적지 등 자랑하고 싶은게 넘쳐나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살고 있음에 감사를 느끼며 후손들에게도 그대로 물려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내가 속한 제12기 삼양동 주민자치위원회 출범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절반인 일년이 마무리되었다. 출범 초기를 뒤돌아보면 해야 할 과제와 고민도 참 많았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정상적인 주민자치위원회 운영이 어려웠던점을 감안하면 연초에 계획했던 과제들이 조금씩 풀려 나감을 볼 때 주민자치위원 한분 한분의 생각이 모여 큰 힘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한다

삼양동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고 주민자치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직능별로 기획분과, 문화분과, 복지분과, 환경교통분과 이렇게 4개 분과로 나누어 주민참여증진과 주민자치위원회 활성화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작년 우리 주민자치위원회의 대표적인 활동을 정리해보면 우선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삼양동 주말직거래 장터를 더욱 활성화시키고자 노력하였다. 이에따라 주민들의 니즈를 분석하여 판매품목을 대폭 늘리고 주민들의 소통공간을 확장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큰 호응을 얻을수 있었다.

두 번째로는 청정 제주를 보존하고 쓰레기 분리배출 문제를 지역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가기 위한 주민참여 프로젝트를 과감하게 실행해 보았다.

우선 친환경 실천아파트를 지정 운영하여 아파트 주민 스스로 가연성 쓰레기와 재활용품 발생량을 점검 기록해 보았고,

두 번째로 쓰레기 발생 자기 모니터링단 운영을 통해 삼양동 거주 20가구를 선정하여 배출자 스스로 발생량을 저울로 실측하고 분석하였다.

이 두가지 분야는 6개월동안 운영하였는데 기록지와 실제 배출량을 분석해 보면 주민들 스스로 실측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통해 발생량이 줄어들게끔 유도하고 환경문제에 대해 직접 고민하게끔 하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던 실험이었다고 자평해본다.

이처럼 자원이 풍부한 마을에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해지면 화합과 소통으로 하나되는 삼양동이 만들어짐을 의심치 않는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2022년 임인년이 검은호랑이의 해인만큼 검은호랑이가 내려와 코로나를 물리치는 한해가 될수있기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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