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관식…제주지역 최초 장애인 전문 체육시설 본격 운영
구만섭 권한대행 “제주 넘어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새로운 역사 쓰는 산실되길”
장애인 선수 등 재활과 훈련용 도입된 하지마비 장애인 등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전국최초 장애인스포츠센터 도입 선보여

월대천 수위감소와 하자보수 등으로 개관이 늦춰진 ‘장애체육인의 요람’인 제주장애인스포츠센터가 우여곡절 끝에 개관됐다.

장애인체육인들의 숙원이었으나 외도동 주민들이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수위 감소에 반발해 개관이 늦춰지며 이제야 공식 개관됐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3만8천여명의 제주 장애인의 숙원사업인 제주장애인스포츠센터가 장애인체육인과 도민들의 성원 속에 29일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제주시 외도일동 소재 제주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에는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안창남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을 비롯해 도장애인체육회 및 도체육회 관계자와 외도동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제주지역 최초 장애인 전문 체육시설인 제주장애인스포츠센터는 지하 3층, 지상 3층, 연면적 5천269㎡(약 1,594평) 규모이며, 장애인 운동선수의 훈련과 생활체육인의 체육활동을 위한 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주요 시설로 △수영장 △체력측정실(다리재활로봇, 호흡·심장박동 측정 등) △체력단련장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췄으며,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29일 제주장애인스포츠센터 개관식에서 장애인선수 등의 재활과 훈련보조 용으로 전국 최초 도입된 하비마비 장애인 등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이 선보인 모습. 사진은 구만섭대행과 도의원들이 로봇시연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모습.(사진제공=제주도)

특히 이날 장애인 선수 등이 재활과 훈련용으로 도입된 하지마비 장애인 등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이 전국최초로 장애인스포츠센터에 도입되며 선보였다.

구만섭 도지사권한대행과 도의원들 그리고 장애인관계자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내년 로봇을 활용한 프로그램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제주장애인스포츠센터는 道 장애인체육회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개관식에서 “제주장애인스포츠센터는 장애체육인의 요람이자, 외도동의 자랑이 될 것”이라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공존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장애인스포츠센터가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산실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개관식 이후 제주장애인스포츠센터 내 체력측정실, 수영장 등 체육시설을 둘러봤다.

구 권한대행은 센터 관계자들에게 “장애체육인들이 시설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운영과 장비 관리 등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장애인스포츠센터는 2012년 3월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14년 12월 착공해 2020년 12월 준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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