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동 맞춤형복지팀장 김수정

아라동 맞춤형복지팀장 김수정

2021년을 시작할때는 다짐과 포부로 시작했지만 무너지고 시작하고 포기하고 그렇게 속절없이 흘러가버린 시간이 아쉬운 한해의 마지막 달을 맞이했다.

특히 코로나와 함께한지도 2년이 되었고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일상을 잃어버려서 상실감에 빠져 있는 현실과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 끝을 막연한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는 느낌과 감정은 나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연말을 맞아 우리들에게 위로와 따뜻함을 전해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국곳곳에서 익명기부로 나눔온도를 높여주며 혼탁한 세상을 순화시켜주는 분들을 ‘이름 없는 천사’ ‘키다리아저씨’라고 부른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정작 더 귀한건 그들이 사회에 안겨준 위로 때문이다.

최근에 본 뉴스에서는 '꼬마 산타'가 양말과 마스크, 직접 그린 그림을 붙인 선물상자와 정성스레 쓴 편지 한 통, 한 푼 한 푼 모은 돼지 저금통을 주민센터에 두고 떠났는데 이웃을 몰래 챙기는 선행이 코로나19로 더욱 각박해진 세상에 온기를 돌게 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기부에 동참했으면 좋겠다. 십시일반 모으고 모아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기와 희망을 나눠주었으면 한다.

인류가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서로의 체온과 나눔과 동행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지금 우리에게 당장 필요한 건 이웃에 대한 배려와 나눔이다. 우선 나부터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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