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 6주째에 접어들면서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전국의 코로나19 유행 위험도는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도내 관련 지표들도 위험 신호를 보내며, 방역의 고삐를 바싹 조일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확진자는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31명입니다.

최근 들어 접종에 참여하지 않은 10대와 기본접종 완료 후 시간이 지나 접종 효과가 떨어진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확진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감염사례도 사적 모임과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하고 있고,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더욱 걱정입니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수까지 등장하였습니다.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상황의 연속입니다.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위기가 1년 10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도민 여러분의 배려와 헌신으로 공동체를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방역 최일선에서 방역과 치료에 헌신을 다하시는 의료진과 공무원 여러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방역의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과 고통 속에서도 도민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주시는 도민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방심의 ‘틈’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작은 균열이 그동안 공들여 쌓아온 방역의 둑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모처럼 찾아온 일상회복의 기회를 지속시키려면 도민 한 분 한 분의 배려와 동참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코로나19의 위협을 방어할 가장 강력한 방패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개인 방역’과 ‘백신’입니다.

코로나19 감염의 고리를 끊어내고, 일상으로 복귀할 유일한 방책입니다.

위기 때마다 보여주셨던 위대한 제주도민의 단합된 힘으로 또다시 찾아온 고비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학부모 여러분,

방역패스 대상에 자녀들이 포함되어 고민이 크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금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백신 접종’이 확산세를 잠재울 유일한 대안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한 제주 공동체를 위해 힘을 보태어 주십시오.

도와 도의회는 도민의 안전과 온전한 일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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