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 “제주 환경 지키기 위해 합의해준 주민께 감사…충실히 협약내용 이행할 것”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시,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위원장 양철우)는 31일 오후 5시 도청 삼다홀에서 봉개동 폐기물처리시설을 오는 2024년 1월 11일까지 연장 사용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하고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초 봉개동 폐기물처리시설 사용 기한은 10월 31일로 예정됐으나 색달동에 조성 중인 광역음식물처리시설이 소송 등으로 지연되면서 재연장이 불가피해졌다는 것.

이에 연장사용 협약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6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광역음식물처리시설이 준공되는 2024년 1월 11일까지 연장 사용하는 것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은 “봉개동 주민들이 지난 30여년 간 많은 희생과 고통을 감내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제주 환경을 지키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폐기물처리시설 연장 사용에 합의해준 주대위와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주도는 제주시와 함께 충실한 협약이행으로 주민과의 신뢰 관계를 이어나가면서 철저한 악취관리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며 “색달동 광역음식물처리시설과 동북리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조성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여 주민들께서 걱정하는 일 없도록 노력할 것”덧붙였다.

한편 협약서에는 신규 광역 폐기물처리시설 조성될 때까지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와 함께 봉개동 주민들의 숙원 사업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마을지원사업에는 △봉개(본동) 힐링센터 조성사업 △명도암 마을회관 건설 △서회천 마을공동주택 건립사업 △동회천 공동 영농시설 신축 및 저온저장고 리모델링 △용강 마을경로당 건설 등이 명시됐다.

또한 주거환경개선, 오수관 설치, 배수로 정비, 마을안길 확장 등 지역주민의 불편사항 해소를 위한 숙원사업도 포함됐다.

야적 중인 고형연료, 폐목재 처리는 오는 2023년 2월 28일까지 처리하는 것으로 정했다.

매립장 최종복토는 2023년 12월 31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현재 조성 중인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와 광역 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건설공사를 차질없이 추진하여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는 2023년 6월부터 하루 140톤의 재활용폐기물과 대형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이며,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은 2024년 1월부터 하루 340톤의 음식물쓰레기를 바이오가스화하여 처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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