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본부, 15일 외성 6차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보존·정비 방향 등 논의

(사진제공=세계유산본부)

사적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내 외성 6차 발굴조사 결과 동문지(東門址, 동문이 있던 자리)를 최초 확인했다.

세계자연유산본부는 이와 관련한 학술자문회의를 오는 15일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소재 항몽유적지 발굴조사 현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15일 개최되는 학술자문회의에서는 지금까지 진행된 발굴성과를 논의하고, 향후 발굴조사 진행 및 해당 유적 정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성 6차 발굴조사는 향후 외성(토성) 정비·복원사업과 연계하기 위해 추진됐다.

발굴조사에는 4억 600만원(국비 2억 8천400만원, 도비 1억 2천200만원)을 투입해 (재)제주고고학연구소에 의뢰해 진행(2021년 6월 7일~12월 3일)되고 있다.

발굴조사 대상지는 외성 남동쪽 회절 구간으로, 동문지로 불리던 곳이다.

조사 결과, 외성의 기본구조인 중심 토루, 내·외피 토루, 기저부 석렬, 영정주(永定柱) 초석, 와적층(瓦積層) 등의 축성구조와 기법, 규모와 함께 등성시설(登城施設)로 추정되는 곳이 확인됐다.

특히 조사구간 1지점에서 동문지와 관련한 문초석 1매(길이 131㎝×폭 78㎝×두께 22㎝)가 발견됐다.

문초석에는 확쇠와 문기둥 홈이 확인됐다.

또한 해당 성문 시설과 관련된 기단 및 보도시설 등이 출토되는 등 항파두리성 문지를 최초로 확인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

한편 항파두리성은 1271년(고려 원종 12) 5월, 여몽연합군에 대항하던 삼별초군이 진도에서의 패배 후 제주로 입도해 구축한 토성(土城)이다.

현재까지 발굴조사 결과, 고려시대 강화도성의 중성(中城)과 동일하게 판축공법으로 축조됐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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