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육감 “도민들과 의회, 도청, 교육부 적극 협력 지혜 모아 학교 신설 본격화하겠다”
李 “교육부 과밀학급 해소 위해 학교 신·증축 재정지원 확대와 투자심사 등 제도 개선 약속...정부와 협의 원활” 낙관 전망

7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시 동지역 고등학교 신설 계획 발표’을 발표하는 모습.(사진제공=도교육청)

제주도내 일반고 학급당 학생수는 29.1명으로 전국 25.1명 보다 4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교육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이 고등학교의 과밀학급 해소방안으로 제주고 인근에 일반고등학교를 새롭게 신설해 과밀학급해소에 나선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7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시 동지역 고등학교 신설 계획 발표’을 발표했다.

기자회견문에서 이 교육감은 “올해 새 학년을 시작하면서 111개 학급을 증설하고, 교원 217명을 증원해 최대 35명이었던 고교 학급당 학생 수를 30명 이하로 줄였다”며 “초‧중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도 30명 이하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기학생 배치계획’ 또한 학급당 학생 수를 28명 이하로 유지하는 데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면밀하게 수립했다”며 “특히 고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28명 이하로 유지하는 것은 밀집도 완화와 더불어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를 안정적으로 시행하는 중요한 토대”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출산율 저하로 다른 지역은 학생 수 감소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제주는 반대로 고등학생 수가 지속 증가해 2028학년도에는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금도 제주는 일반고의 학급당 학생 수가 29.1명으로 전국 평균 25.1명보다 4명이 많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내년 2022학년도에는 고등학교 학생 수가 1만8천373명, 2025학년도에는 1천393명이 늘어난 1만9천766명이 될 것”이라며 “3년 뒤인 2028학년도에는 2022학년도 대비 2천884명이 늘어난 2만1천25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에 서서히 줄어들어 2032학년도까지 현재 학생 수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학급당 학생 수의 안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긴밀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2025년 3월 1일 개교를 목표로 제주시 동지역에 고등학교 1개교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계획대로 신설이 된다면 2025학년도에는 특성화고를 제외한 도내 일반계고등학교의 학급 수가 514개가 되어 학급당 학생 수가 28.6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체 고등학교 학급 수 715개로 계산하면, 학급당 학생 수는 27.6명으로 더욱 낮아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2023학년도까지 23명대를 유지하다가, 2024학년도 이후에는 22명대로 낮아져 지속 감소할 것”이라며 “여기에 내년 ‘함덕초등학교선흘분교장’이 본교로 공식 승격하면, 학생 수 분산과 지역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학교는 학생 수가 2024학년도부터 크게 증가해 2025년도에는 가장 많은 2만1천363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2024학년도에 개교하는 서부중학교를 통해 해소하겠다. 2026학년도까지 학급당 학생 수 27명대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육감은 “앞으로 도민들과 의회, 도청, 교육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혜를 모으며, 학교 신설을 본격화하겠다”며 “교육부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교 신·증축 재정지원 확대와 투자심사 등의 제도 개선을 약속한 만큼 정부와 협의는 원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이 교육감은 “도민 여러분과 의회, 도청에서도 안전과 건강, 교육 본질이 꽃피는 학교 현장을 실현하는 데 관심과 지원,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하며 “고등학교 신설을 중심으로 과밀학급 해소와 학급당 학생 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모든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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