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도내 1주간 평균 확진자수-학생 확진자수-정부방침 등 적용 결정...등교수업 조건 갖췄다 판단
이 교육감, 12~17세 소아·청소년(초6~고2) 코로나19 백신 접종 “강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자율 선택 맡기겠다”

30일 이석문 교육감은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등교수업 등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하는 모습.(사진제공=고병수 기자)

제주교육이 내달 5일부터 도내 모든 학교의 전체 등교 수업을 재개하는 결단을 내렸다. 전체 등교 재개는 지난 8월 12일 이후 53일 만에 이뤄진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석문 교육감은 30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미 현재 도내 전체 학교 중 87.3%인 274개교가 전체 등교를 하는 가운데 새로운 학사 운영 방안에 따라 10월 5일부터는 초등학교 1천명, 중학교 800명 이상의 대규모 학교도 학교 구성원들의 합의 후 도교육청에 요청하면 전체 등교 수업이 가능하게 됐다.

도교육청은 29일 오후 대책 회의를 갖고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결손과 학교 부적응, 몸과 마음 건강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전체 등교 수업을 결정했다.

이는 최근 1주간 도내 평균 확진자 수가 거리두기 2단계 수준인 10.28명이고, 학생 확진자 수는 1.14명에 불과한 것을 감안해 전체 등교 수업 조건이 갖춰졌다고 도교육청은 판단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모두의 연대와 협력이 있어서 전체 등교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연말로 가는 시점에 확진자가 또 다시 많아지면 수능과 입시, 2학기 학사 일정 운영 등이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특히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백신접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석문 교육감은 27일 12~17세 소아·청소년(초6~고2)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강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자율 선택에 맡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비대면으로 월례기획조정회의를 통해 “12~17세 백신 접종이 상당히 조심스럽다”며 “미국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하고 있지만 한국은 상황이나 통계 결과 등이 미국과 다르다”며 지적했다.

이어 “백신 접종을 강제하지 않고 자율 선택으로 진행되도록 학교와 학부모·지역사회와 소통·협력을 충실히 해달라"고 관계 공무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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