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있는 섬vs없는 섬” 생물종다양성 5배 차이

▲ 섶섬 전경.(사진제공=제주도청)
숲이 있는 섬이 그렇지 않은 섬에 비해 생물종다양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은 제주도 부속 무인도서 53개를 대상으로 생물종다양성을 분석한 결과 숲이 있는 섬이 숲이 없는 섬에 비해 평균 5배가 높았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 도서지역이 가지고 있는 생물종다양성의 가치를 밝히기 위해 제주도에 부속된 61개의 섬 중 무인도서 53개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무인도서 중 0.5ha 이상 나무들이 집단으로 생육해 숲을 이루고 있는 도서는 23개, 이보다 규모가 작거나 숲이 없는 도서는 30개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생물종다양성 상대적 중요도 지수가 산림이 있는 무인도서는 평균 0.439, 산림이 없는 무인도서는 평균 0.082으로 나타나 약 5배의 차이를 보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53개 무인도서중에서 생물다양성 중요도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섬은 섶섬(1.000), 수덕도(0.964), 장수도(0.941), 문도(0.903), 따무내미(0.750) 등으로 나타났다.

무인도서는 육지 생태계와는 다른 해양성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고 생물자원의 잠재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원현규 박사는 “이 결과는 무인도에도 숲을 잘 보존하고 관리하면 생물이 살기에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제주도만이 아니라 타 지역도 유사한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 섶섬 정상에서 본 서귀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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