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인명구조요원이 제주시 세화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탄 채 떠내려가던 7세 여아를 구조하려다 같이 떠내려가는 웃지못할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제주해양경찰서(서장 조윤만)에 따르면 7월 31일 오후 제주시 세화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탄 채 떠내려가던 7세 여아와 이를 보고 구조하려던 인명구조요원도 떠내려가 2명을 제주해경 해상구조대가 신속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지난 7월 30일 오후 1시 3분경 제주시 구좌읍 세화해수욕장에서 튜브 탄 2명이 떠내려가고 있다며 민원인의 신고를 접수했다.

튜브를 탄 채 A양(7, 여)이 해변에서 떠 밀려가자 이를 보고 세화해수욕장 인명구조요원 B씨(20, 남)가 이를 보고 뛰어들었으나 바람에 의해 계속 먼 바다로 밀려가는 상황에서 제주해경  세화 해상구조대가 오후 1시 5분경 현장에 도착해 튜브를 탄 채 해변에서 약 150m 정도 떠내려가던 A양(7, 여)과 인명구조요원 B씨(20, 남)를 함께 구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수욕장의 강한 바람에 먼 바다로 떠밀려 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며 “해수욕을 즐길 때에는 해수욕장 내 안전구역에서 해수욕을 즐겨주시고 인명사고 방지를 위해 구명조끼를 필히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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