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온열질환자 지난 5월 24일 발생
질병관리청과 제주도 막바지 휴가철 온열질환 주의 당부
온열질환 예방 위해 고온 환경 피해야...고령 농작업자 무더위 작업 위험 무더위 시 작업 자제하고 무리하지 않아야

찜통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주도내 폭염 취약계층은 매년 늘어나 2020년 8월 현재 8천429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들에 대한 폭염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7월28일까지 시도별 온열질환자는 369명이 발생해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제주도는 35명의 온열질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없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도내 온열질환자는 2020년 5월 2일부터 9월13일까지 66명이 발생했고 1명이 사망했다.

올해 이상기온과 기후위기 등에 따라 제주도내에서는 5월 24일 온열질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고 폭염이 본격 시작된 7월 중순 들어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시 환자수는 29명이었고 서귀포시는 6명이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과 제주도는 막바지 휴가철 온열질환에 주의를 당부했다.

온열질환자 10명 중 8명은 실외에서 발생하고 무더위 낮시간 실외활동이 자제되어야 한다.

오전 9시~12시에도 4명 중 1명 발생해 농사일·텃밭 가꾸는 어르신 등 무더위에는 무리하지 말고 작업을 줄여야 한다.

방학·휴가철 행락지 온열질환 주의 및 어린이·노약자 차 안에 혼자 두지도 하지 말아야 한다.

제주도와 질병관리청은 “이번 주말 무더위가 절정에 달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온열질환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더위는 8월 10일 절정에 이른 후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광복절(8.15) 징검다리 휴일을 포함하는 막바지 휴가철 동안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폭염대비 일반 건강수칙 3가지
 ① 물 자주 마시기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 이온음료 마시기
     * 신장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
 ② 시원하게 지내기
   -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하기
   -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 입기
   - 외출 시 햇볓 차단하기(양산, 모자)
 ③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5시)에는 휴식 취하기
     * 갑자기 날씨가 더워질 경우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강도 조절하기

◆ 폭염대비 상황별 건강수칙과 온열질환자 발생 시 대처 요령
▶ 작업 중에
 ○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되도록 고온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다. 무더위에는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가능한 오후시간대(12시~17시) 활동을 줄이며, 2인 이상이 함께 서로의 건강상태를 살피면서 근무하도록 한다.
 ○ 작업 중에는 무리하지 않도록 그늘에서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회복하도록 한다.
 ○ 특히 고령의 농작업자는 무더위에 작업하는 경우 위험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무더위 시 작업을 자제하고 무리하지 않도록 한다.

▶ 관광‧놀이‧운동 중에
 ○ 관광, 물놀이, 등산, 골프 등 실외 활동 중에는 가급적 그늘에서 활동하거나 양산, 모자 등으로 햇볕을 최대한 피하고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 사전에 물을 충분히 준비해 자주 마시고, 지나치게 땀을 흘리거나 무리하는 활동은 피하여 탈수가 생기지 않게 주의한다.

▶ 집안에서
 ○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 장치를 사용하고, 집의 냉방 상태가 좋지 않다면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인근의 ‘무더위쉼터’를 이용한다.
 ○ 평소보다 물을 많이 수시로 마셔 갈증을 피하고, 수건에 물을 적셔서 몸을 자주 닦거나 가볍게 샤워를 하면 도움이 된다. 한낮에는 가스레인지나 오븐 사용은 되도록 피한다.

▶ 어린이와 노약자가 있는 경우
 ○ 어린이와 어르신, 지병이 있는 경우 더위에 더 취약하므로 본인은 물론 보호자와 주변인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 집안과 차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어린이나 노약자를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한다. 창문이 닫힌 자동차는 물론 창문을 일부 연 경우라도 차 안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므로 어린이와 노약자를 차 안에 혼자 두지 않아야 한다.
 ○ 어린이와 노약자를 부득이 홀로 남겨두고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 온열질환자 발생 시 대처 요령
 ○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거나 부채질을 하는 등 체온을 내리고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 환자에게 수분보충은 도움 되나 의식 없는 경우에는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하며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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