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청사 본관 모습.(사진제공=제주시)

20대 대통령선거가 8개월을 앞둔 가운데 정치권의 주요화두는 ‘변화’와 ‘혁신’이다.

도내 제주시와 서귀포시 양대 행정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일제히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성과 위주 나열식 과거 전임 시장들의 따라하기식 취임 1주년 연례행사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제주시장은 내년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 하마평에 거론되며 마음은 벌써 콩밭에 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희룡 지사에 이어 제주시장 마저 정치적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시정과 서귀포시정의 미래가 암울하다.

제주시정이 취임 1주년 각 부서의 그간 사업에 대한 성과를 나열해 놨다.

안동우 시장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정책이 그나마 안동우 식 행정이나 이도 반쪽짜리로 전락됐다.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의 한계는 있으나 읍면 등 1차산업위주의 행보로 보여지고 있다.

제주시에는 현안 사항이 산적되어 있다. 쓰레기문제,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복지, 지역경제 위기, 일자리, 저출산, 인구소멸, 환경 문제와 평면적 확산에 따른 원도심과 신도심간 갈등, 소규모 공동체간 균형발전 목소리 등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에 대한 해법과 포스트코로나이후 제주시정의 미래비전 제시는 없어 아쉽다는 지적이다.

전임 다른 행정시장과 다를바 없는 행태에 제주시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빠른 정치적 결정으로 시민과 시정이 안정화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 제 1처아 본관 모습.(사진제공=서귀포시)

서귀포시장도 마찬가지다.

구태의 답습이 지속되고 있고 미래비전제시도 없었다.

‘그 밥에 그 나물’이란 평가다.

그나마 `화목한 현장행정의 날'을 통해 구체적으로 성과를 수치화해 진정성을 담보하고 있다.

특히 김태엽 시장이 수시로 찾는 복지현장실태 파악을 통해 “복지가 서귀포시의 희망”이라며 “서귀포시를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나눔 시책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제주 제 2공항 갈등, 강정 해군기지 갈등 등 해묵은 갈등이 아직도 상존해 이를 위한 비전제시가 없어 아쉽다는 지적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계층간, 직업간 등 소득불균형이 크게 높아져 이에 대한 대처와 함께 포스트코로나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원 지사가 7월 중 사퇴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제주도정이 손을 놓고 있어 제주시정과 서귀포시정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러나 제주시장도 도지사 하마평이 이어지는 등 제주시정도 흔들리고 있다.

개인의 영달이 아닌 50만 제주시민, 20만 서귀포시민의 안위와 이들의 진정한 삶의질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제주시정, 서귀포시정이 되도록 공직자들이 책임의식을 같고 노력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변화와 혁신이 없는 죽은 조직으로는 더 이상 제주가 지역에서, 전국적으로, 세계에서 발 붙일 수 없다는 인식의 출발점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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