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 도민인식조사 결과 발표
특별자치도 인식...‘인지’ 59.7%, ‘비인지’ 40.3%...도민 10명 중 4명이 모르는 것으로 드러나 그간 도정홍보 등 큰 문제로 지적
특별자치도 향후 중요분야...일자리 창출·친환경 도시 조성

제주도청 본관 모습.(사진제공=제주뉴스DB)

도민들은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분야로 ‘관광산업 육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 도민인식조사’에서 특별자치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분야로 ‘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적 도시의 조성’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특별자치도 출범이 도민복리 증진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도민들의 긍·부정 답변이 오차범위 내 팽팽히 맞섰다.

이는 제주특별자치도가 ‘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 도민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제주도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케이오피알에이’에 의뢰해 지난 5월13일부터 18일까지 도민 1천 10명을 대상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 도민인식조사’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인지도에 대해 ‘인지’ 59.7%, ‘비인지’ 40.3%로 나왔다. 아직도 특별자치도 배경에 대해 도민 10명 중 4명이 모르는 것으로 드러나 그간 제주도정의 홍보 등에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18~29세 젊은 층과 학생층의 경우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인지도가 각각 36.6%, 27.6%에 불과해 다른 나이대보다 비교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특별법 개정 논의에 대한 도민 관심도를 보면 54.3%가 ‘관심 있다’고 답했고 ‘관심 없다’는 응답자도 45.7%에 달했다.

특별자치도 출범이 제주 지역사회의 경제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기여했다’ 50.7%, ‘기여하지 못했다’ 40.1%, ‘잘 모르겠다’ 9.2%로 조사됐다.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도민 복리증진 기여도에 대해 ‘기여했다’ 46.4%, ‘기여하지 못했다’ 44.9%, ‘잘 모르겠다’ 8.7%로 집계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후 15년간 제주 지역사회의 자치역량 수준에 대한 평가는 ‘높다(36.6%)’보다 ‘낮다(50.1%)’라는 응답이 더 높게 나왔다.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 위상을 제대로 확립해 나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도민 절반 이상인 51.4%가 ‘그렇지 못하다’고 답변했고, ‘그런 편’이라는 긍정적 평가는 이보다 낮은 40.3%로 집계됐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국제자유도시 추진과정에서 행정규제의 완화와 국제적 기준 적용 등의 규제 개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만족(38.1%)’보다 ‘불만족(46.0%)’ 응답이 많았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중앙정부로부터의 권한 이양이 제주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었는가는 평가는 ‘도움이 되었다(45.5%)’는 응답과 ‘도움이 되지 않았다(45.8%)’는 응답이 비슷하게 나왔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중앙정부로부터 권한 이양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충분했다’는 응답이 29.3%에 그쳤으며, ‘부족했다’는 답변은 60.0%에 달했다.

한편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가장 성과가 있었던 분야는 관광산업 육성이 4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영어교육 도시 조성 등 교육산업 육성(34.0%)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서비스 확충(24.8%) ▲의료·보건·복지 서비스의 개선(18.4%) ▲친환경도시의 조성(16.0%) ▲기업규제 완화 및 투자유치 증대(11.1%) ▲IT·바이오 등 첨단산업 육성(10.2%) ▲청정1차산업 육성(9.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특별자치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로 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35.7%)과 친환경 도시 조성(32.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보건·복지 서비스의 개선(28.3%) △관광산업 육성(26.3%) △청정1차산업 육성(17.9%) △IT·바이오 등 첨단산업 육성(15.8%) 등 순으로 응답했다.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는 ▲청정 환경 보전 관리를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31.0%) ▲관광·의료·교육·1차 첨단산업 등 핵심 산업 육성(20.6%) ▲복지서비스 개선을 통한 삶의 질 제고(16.4%) ▲도민과 관광객 안전을 위한 치안 확보(12.2%)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지역사회 환경보전을 위한 지방자치 권한 강화(28.1%) △자치역량 향상을 위한 도민 참여 및 지원 강화(21.6%) △지역산업 육성에 대한 지방자치 권한 강화(18.4%) △국세 이양 등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재정분권의 강화(15.0%) △지방자치권을 헌법이 보장해주는 헌법적 지위 확보(12.5%) 등 순으로 조사됐다.

김승철 道 소통혁신정책관은 “이번 도민인식조사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을 맞아 특별자치도에 대한 도민들의 생각을 살펴보고 향후 특별자치도의 제도적 완성을 위한 과제 등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전 부서에 조사 내용을 공유해 특별자치도 정책 추진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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