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재활용도움센터서 배출되는 월 40톤 투명페트병 올해 말까지 매매 예정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 시범사업 좋은 정책이나 사회공헌 이외 아직 투자대비 효과 미진하다는 지적나와

제주시 공설운동장 인근에 설치된 캔과 페트병 압축기 모습.(사진제공=고병수 기자)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전국 공동주택에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사업이 의무화 등에 따라 제주도와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주특별자치도 페트병 자원순환 협의회’를 구성·운영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제주형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제주에도 개발공사 등이 전 지구적 문제인 탈 프라스틱을 위해 자원순환을 통한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사업을 시범 운행하고 있다. 월 평균 40톤의 투명페트병이 수거되어 자원화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7일까지 별도 수거된 투명페트병의 보관 및 도외로 판매할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재활용품(투명페트병) 매각 입찰’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제주도는 투명페트병이 의류나 가방 등으로 재탄생되도록 도민들이 라벨을 직접 제거하고 별도 전용 수거함에 배출한 중요한 자원인 만큼, 입찰 참가 자격을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입찰 자격은 일부 저품질 페트의 혼합을 가려낼 수 있는 선별시설, 운반의 효율성을 위한 압축시설을 확보하고 최근 1년간 관련 법률에 의한 행정처분 내역이 없는 업체이다.

특히 낙찰자가 되더라도 계약 당사자는 제주도 자원순환 정책의 일환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제주 지역자원 순환 프로젝트’에 부합하도록 투명페트병이 가장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활용되는 장섬유 생산 공정으로 먼저 투입되도록 우선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

입찰되는 품목은 도내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93개소)과 재활용도움센터를 통해 배출되는 투명페트병 단일 품목으로 월 40톤(제주시 25톤, 서귀포시 15톤) 물량을 올해 말까지 매매하게 된다.

이번 입찰은 한국환경공단 순환자원정보센터(www.re.or.kr) 전자입찰시스템을 이용해 입찰이 이뤄지며, 오는 18일 개찰된다.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사업은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되며 페트병의 재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투명페트병만 별도로 분리·수거해 의류용 장섬유 등 고품질 재활용 자원으로 업사이클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제주도청에 설치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소 모습.(사진제공=고병수 기자)

한편 이 같은 좋은 정책이나 사회공헌 이외 아직까지 투자대비 효과는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 생활환경과 이휘남 주무관은 “제주도개발공사가 년 2억 원을 들여 수거에 나서고 제주도는 9천8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보상에 나서고 있다”며 “현재 (투명페트병은) kg당 200원으로 5월까지 2천660만 원의 수익이 창출했고 1년간 8천여만원이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탄소배출을 줄이는 등 사회공익에는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의미도 담겼다.

투명페트병 수거 등 청소행정 등의 비용은 계산이 안되었다는 것. 현재 사회적기업에 수거비용으로 2억 원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자원순환을 위한 시범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이 사용자인 도민들에게 이익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경삼 道 환경보전국장은 ““앞으로도 재활용품 통합보상제를 비롯해 더 많은 페트병이 고품질 자원으로 회수되도록 도민들과 머리를 맞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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