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민들레 퇴치에 농가는 농약 등 사용...지하수 오염의 원인되기도
市 당국, “지역주민 및 시민단체, 기업체 등의 자발적 참여 필요”

신산공원 개민들레 퇴치 작업 모습.(사진제공=제주시)

제주 전역에 생태계 교란식물이 광범위하게 퍼지며 도내 우점종으로 거듭나며 토종식물들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개민들레(서양금혼초)는 제주 전역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이에 제주시는 건강한 자연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말부터 총 사업비 4천만 원을 들여 제주 고유 식물의 생육을 방해하는 생태계 교란 생물 퇴치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그러나 퇴치를 위해 투입되는 예산은 4천 만원으로 보여주기식 찌끔투입으로 비쳐지고 있다.

퇴치작업 주요 대상은 신산공원을 포함한 다랑쉬오름, 당오름 일대, 김녕리, 월정리 해안도로변, 미리내공원 등이다.

해당 사업은 생태계교란 생물들이 주로 오름, 해안변 등에 대량 서식해 이곳을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다.

제거 사업은 환경부 지정 생태계교란 식물 16종 중 특히 최근 도내에 주로 분포하여 제주 고유 식물의 서식지를 점령하고 피해를 입히는 개민들레를 대상으로 집중 추진한다.

이에 따라 서양금혼초 개화시기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동부, 서부 2개조로 나눠 실시하고 있다.

개민들레(서양금혼초)는 강한 자생력을 가진 여러해살이풀로 베어내기로는 퇴치할 수 없어 호미 등 수작업으로 뿌리째 제거해 고유 자생식물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개민들레가 제주전역이 이미 퍼져있어 투입되는 예산이 너무 적어 실효성에는 의문이란 지적이다.

이미 오름과 농가 등에도 이를 퇴치하기 위해 농약 등을 쓰고 있어 퇴치는 안되면서 지하수 오염의 원인으로 작용해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 환경관리과장은 “생태계교란 생물이 넓은 지역에 많은 개체수로 분포함에 따라 퇴치 작업에 지역주민 및 시민단체, 기업체 등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호소하며 “생태계교란 생물의 개체수가 감소되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점종이 되어 토종식물 및 농작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개민들레 모습.(사진제공=제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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