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활용 기대되는 도내 장애인은?...도내 전체 장애인 중 50여% 2만여명
지난해 7월 제주시 한마음병원 이어 올해 3월 서귀포시 제주권역재활병원 공모 선정
총 사업비 2억1천100만 투입 웨어러블 로봇구입 및 사업운영비로 활용

한마음병원에서 로봇을 활용해 재활하는 모습.(사진제공=고병수 기자)

거동이 불편한 지체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 4차산업혁명 중 하나인 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한 재활프로그램이 확대되어 제주도내 지체장애인 재활복지에 신기원을 이루고 있다.

특히 최근 늘어나는 뇌병변 장애,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후천적 지체장애가 늘어나면서 장애인들의 재활 등 복지 수요가 늘어나는 이때에 시기 적절한 정책을 선보여 장애인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이들을 지역사회에 끌어들여 사회적 문제도 해결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도내 등록 장애인은 3만6천287명으로 나타났다.

유형별 등록장애인 현황을 보면 지체장애인 1만4천543명 40.08%, 청각 6천232명 17.17%, 시각 4천193명 11.56% ,뇌병변 3천525명 9.71% , 지적장애인 3천311명 9.13% 등 순이었다.

특히 로봇을 활용해 재활효과를 볼 수있는 장애인은 전체 장애인의 50여%인 1만9천여명을 차지하고 있다.

장애 발생 원인은 88.1%가 후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뇌병변, 교통사고, 낙상사고 등 후천적인 장애가 커 이에 대한 대책과 함께 이들에 대한 재활치료 등 촘촘한 복지가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속에 제주도 보건당국은 지난해 7월 제주시 지역에서 추진되어 온 ‘로봇활용 장애인 재활사업’을 올해부터 서귀포시 지역으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맞게 선제적으로 로봇을 활용해 장애을 가진 도민들의 재활의지를 돕도록 조치하고 있다. 

제주시 지역은 한마음병원이 지난해 7월 공모에 선정되어 장애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320명과 올해 3월까지 152명 등 500여명이 수혜를 받았다.

도입결과도 병원 관계자는 "대다수 로봇서비스를 받은 이용자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장애인은 재활효과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외국사례처럼 하지마비 장애인 등이 웨어러블 로봇을 스스로 장착해 집안의 80%이상의 일상생활과 외부활동도 기대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예산을 투입해 서귀포시 지역 로봇활용 장애인 재활사업 수행기관으로 지난 3월말 제주권역재활병원이 공모에 선정됐다. 하반기 사업수행을 위한 로봇기기 구입 및 사업 전문 인력 확보 등 준비과정에 있고 본격 재활서비스는 하반기부터 진행된다.

사업추진을 위한 예산은 지난해보다 1억 100만 원이 증액된 총 2억1천100만 원이 투입된다. 그 중 8천500만 원은 로봇기기 구입비용이며 1억2천600만 원은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 및 사업운영비다.
 
로봇활용 장애인 재활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자가보행 훈련 및 체험 등을 통해 장애인들의 재활의지를 높이고 사회적 부담 비용 경감은 물론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부터 道 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장애인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11월 19일 제주대학교 병원 내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064-717-2485)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전 건강관리 및 적정한 시기에 진료가 가능하도록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도 제주시 지역에 중앙병원(064-786-7000)과 서귀포시 지역에 서귀포의료원(064-730-3000)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임태봉 道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제주지역 장애인의 건강한 삶 유지를 위한 장애인 건강권 강화사업의 지속적 확대 등 장애인들의 의료서비스 이용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제주시 한마음병원(064-750-9000), 서귀포시 제주권역재활병원(064-730-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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