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가 갈등 조장...비상도민회의 "도민혈세 낭비 거짓홍보 행정사무조사 실시하라"
“공항 혼잡 상관없는 접촉사고 끌어다 제 2공항의 필요성 강변...도민과 국민 속이는 기만행위”
”(항공기 접촉사고)연간 200만 명 공항 이용하던 시절 만들어진 터미널 위치 때문...공항 지상 혼잡 해소하려면 터미널 이전해야“

제주 제 2공항 반대측인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15일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가 황당무계한 가짜뉴스를 퍼트리며 제2공항 강행을 선동하는 파렴치한 행보를 매일 반복하고 있다"며 "(원희룡 지사)개인 SNS와 언론 인터뷰는 물론 제주도 명의로 발행한 홍보책자와 대중교통 동영상까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발악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특히 "악질적인 가짜뉴스는 제2공항 건설로 제주도에 5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황당무계한 주장"이라며 "2016년에 나온 제2공항 예비타당성 보고서에 따르면 제2공항 건설 이후 운영에서 생기는 고용효과는 운수 및 보관 6천240명,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 1만8천870명으로 총 2만5000명이다. 이는 연평균 고용효과에 30년을 곱한 수치라며 사실상 연평균 고용효과는 837명에 불과하다”고 일자리 관련 팩트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조차도 국제선을 모두 제2공항으로 가져갈 경우를 전제한다"며 "근거도 없고 책임도 질 수 없는 가짜뉴스로 도민을 현혹하는 것이 도지사가 할 짓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가짜뉴스 홍보로 도민혈세 낭비하고 도민갈등 조장하는 원희룡 지사는 제주를 떠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원 지사의 주장 대부분은 일고의 여지도 없는 거짓과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 지사가)공항 혼잡과는 아무 상관없는 접촉사고를 끌어다 제2공항의 필요성을 강변하는 것은 견강부회를 넘어 도민과 국민을 속이는 기만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간 200만 명이 공항을 이용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터미널 위치 때문"이라며 "제주공항의 지상 혼잡을 해소하려면 터미널을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도의회를 향해 "도의회는 도민혈세를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사용하는 원 지사와 이를 집행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원 지사에게 경고한다"며 "민주주의와 주민자치를 배신하고 이에 더해 본인의 정치적 사리사욕과 부동산 투기세력의 뒷배를 자처하는 이상 당신은 제주도지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사진제공=고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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