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도시 여수이어 2번째...4월부터 전 국민 대상 온오프라인 서명운동 추진
서명운동 통해 COP28 제주 유치 지지기반 마련 및 확고한 유치 의지 피력

지자체간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COP28) 제주 유치를 위해 4월부터 100만인 서명운동을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남 여수시에 이어 2번째 벌이는 서명운동이다.

또한 타 시도가 선제적으로 유치활동을 벌이는 데 반해 제주의 유치운동은 타시도에 비해 수동적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의 이번 서명운동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온라인 서명운동은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개설된 온라인 서명페이지를 통해 운영되며, 오프라인 서명부는 읍면동 주민센터에 비치될 계획이다.

서명운동은 COP28 개최도시가 확정되는 2022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며, 도민을 비롯한 전 국민의 지지가 결집된 온·오프라인 서명부는 COP28 개최도시 공모 시 환경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매년 197개 당사국이 모여 협약 이행을 위한 다양한 의제를 논의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 환경회의이다.

회의에는 정부 대표단 등 2만여 명이 참여하며 대륙별 순회 원칙에 따라 COP28은 2023년 하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21년 제26차 총회에서 COP28 개최국이 한국으로 확정되면, 환경부가 개최도시를 공모·선정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탄소 없는 섬 2030’ 프로젝트 등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선도적으로 노력해 온 성과와 2015년 파리총회(COP21)에서 대한민국 대표모델로 소개됐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2023년에 개최되는 COP28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도-도의회 상설정책협의회에서 COP28 제주 유치를 위한 공동노력에 합의했으며, COP28 유치 실무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1년에는 서명운동 전개를 비롯해 홍보콘텐츠 제작·배포 및 홍보행사 개최 등을 통해 유치 열기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COP28 유치를 통해 저탄소 정책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2만여 명이 2주간 체류하는 대규모 회의 개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문경삼 道 환경보전국장은 “제주를 사랑하는 많은 국민과 도민들이 COP28이 제주에서 유치될 수 있도록 100만인 서명운동에 적극적인 동참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타지자체도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어 도의회와 제주 국회의원들, 도민들이 UN기후변화 당사국총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중앙정부 등에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제주유치를 위한 민간이 주도한 민간유치위원회 결성 등을 통해 제주의 단합되고 한팀이 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유치동력이 그리 시원치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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