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체육진흥과 안성찬

서귀포시 체육진흥과 안성찬.

최근 프로스포츠계가 시끄럽다. 학교폭력 피해자가 유명 프로 배구 선수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하는 사건이 있었고, 과거에 프로선수가 감독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곪아왔던 프로스포츠 선수, 감독, 운영진 등의 도덕성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터지는 상황이다.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체육계 내부에 소위 ‘갑질’을 비롯한 도덕성 문제는 매년 주요 뉴스를 장식한다.

이러한 사건은 체육계뿐만이 아니라 사회 각계에 심심치 않게 들린다. ‘결과만 좋으면 된다.’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조직 내부의 집단 따돌림, 상하관계에서 비롯된 각종 폭력과 같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내면과 과정들이 감춰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는 청렴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청렴은 공적인 일이든 사적인 일이든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청렴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다. 우리 사회는 이미 과정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법제, 규제 장치들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과정의 청렴을 높일 때이다.

과정의 청렴은 거창한 의미가 아니다. 시작은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다. 잘못된 행동, 관행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부터가 청렴의 시작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미국의 로키산맥 해발 3,000미터에 수목 한계선 지대가 있다고 한다. 이 지대의 나무들은 너무나 매서운 바람 때문에 곧게 자라지 못하고 마치 사람이 무릎을 꿇은 듯한 모습으로 자란다.

하지만 이 나무들은 세계적으로 가장 공명이 잘 되는 명품 바이올린을 만드는 데에 사용된다. 이처럼 우리 사회가 문제에 대해 쉬쉬하지 않고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어려운 과정들을 이겨낸다면, 우리 사회는 청렴한 명품 사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결국 우리 모두의 모습이다. 결과만이 아닌 과정의 청렴을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에 녹여내어 더 청렴한 사회를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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