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판 블랙리스트 작성 시도 도의회 안창남 위원장...도민 위임한 권한 알량한 권력 착각 정치인 도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
민예총. ”안창남 위원장 사과하고 문화관광위원장 직에서 물러나라“
주민들, 재밋섬관련 이 일대 ‘제주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100억 넘게 투자불구 원도심 공동화 이어져...공동화와 낙후깨기 위해 재밋섬의 매입해야

제주 재밋섬 모습.(사진제공=고동휘 기자)

제주도의회 안창남(무소속, 제주시 삼양·봉개동) 의원이 제주 아트플랫폼 사업에 대한 합리적 토론를 요구한 문화예술인을 겨냥한 신상털기식 5년간 지원내역 자료 제출 요구에 문화예술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제주민예총은 긴급 논평을 내고 ”도의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악몽이 재현되고 있다“며 ”제주도의회 안창남 문광위원장은 제주판 블랙리스트 작성 시도를 즉각 멈춰라“고 요구했다.

또한 ”제주도민이 위임한 권한을 알량한 권력으로 착각하는 정치인은 제주도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창남 위원장은 문화관광위원장 직에서 물러나라“고 강하게 요청했다.

제주민예총에 따르면 ”제주도의회 안창남 문화관광위원장은 최근 제주 아트플랫폼 사업의 합리적 토론을 요구한 문화예술인들을 겨냥해 최근 5년간 지원 내역과 정산 내역 제출을 제주도, 제주영상산업진흥원, 제주문화예술재단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안창남 위원장의 자료 제출 요구는 아트플랫폼에 대해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명에 참여한 문화예술인들의 신상을 털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제주 아트플랫폼에 대한 지역 사회의 찬반 논쟁을 문화예술인들이 모르는 바 아니다. 문화예술인들은 정파적 입장과 단순한 찬반을 넘어서 합리적인 토론과 소통을 통해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요구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안창남 위원장은 서명에 참여한 문화예술인들을 특정해 지원 내역을 요구했다는 것.

이에 대해 민예총은 ”이는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문화예술인들의 입과 귀를 막겠다는 문화 검열“이라고 못밖고 ”박근혜 정부의 몰락의 신호탄이 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건의 교훈이 말해주듯, 예술인들의 입을 막는 권력의 말로는 불 보듯 뻔하다“고 안 위원장을 맹비난했다.

제주민예총은 ”이번 사안이 제주도의회 발 블랙리스트 작성으로 규정하고 조직의 모든 역량을 다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 아트플랫폼 사업의 일환인 재밋섬과 관련해 이 일대가 제주 문화예술의 거리가 조성되어 전시공간 ‘이아’ 그리고 100억 원이 넘게 투자되고 있으나 원도심 공동화는 계속 이어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지속 제기되고 있어 왔다.

이에 재밋섬이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사업'에 포함되어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이곳으로 이전해  이곳이 문화예술인들과 도민들의 진정한 문화예술의 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도 매입과정 등의 논란으로 지지부진해 주민들의 상실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이곳 일대의 주민들 대부분은 제주대 병원의 아라동 이전으로 인한 원도심 공동화와 낙후를 깨기 위해 재밋섬의 매입은 꼭 이뤄져야 할 선결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정 등이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슬럼화된 원도심 공동화와 주민들의 마음을 이해하기를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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