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선호 해외여행지 일본 25.5%, 한국 17.1%, 유럽 16.1%, 태국 14.9% 순
경쟁관계 태국 2020년 10월부터 특별관광비자(STV) 90일 체류 허가...제주 무비자 정책 위협 대책 필요
중국인 유치 일본과 다른 제주만 고유 매력 또는 일본활용 여행상품 개발 필요
중국인들 안전/치안, 위생/보건, 자연환경 순 고려

2019년 여름 성수기 중국으로 출발하기 위해 제주공항 출국장의 중국관광객들 모습.(사진제공=고동휘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패턴 변화와 니즈 파악을 통해 제주지역에
적합한 대안들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인들은 코로나19 극복 이후 가장 선호하는 해외여행지는 일본, 한국, 유럽국가 및 태국 등 순으로 꼽았다. 코로나19 개선 이후 향후 제주도 방문계획에 대해 대부분 방문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제주도 방문 시, 평균 체류기간은 2박 3일 혹은 4박 5일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5~6월, 7~8월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시기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본과 또 다른 제주만의 고유 매력 확산 또는 일본을 활용한 여행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해외여행객 대부분은 물론 상하이 청년층 역시 해외여행지로 일본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아시아를 벗어나서는 유럽에 대한 해외여행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유럽을 뛰어넘는 제주만의 매력을 부각시킬 수 있는 홍보마케팅 강화가 필요하고 코로나 방역 강점을 부각해 위생/보건 안전지대 이미지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인들은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지 전반에 관한 의견에서 무엇보다 해외여행지의 안전/치안, 위생/보건 그리고 자연환경 등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에게 제주도는 여전히 선호하는 해외여행지 중 하나로 향후 제주도 방문 계획은 방문계획이 있다 625명(82.9%), 방문계획이 없다 129명(17.1%)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선호 여행 시기는 5~6월 244명(32.4%), 7~8월 226명(30.0%), 9~10월 133명(17.6%), 3~4월89명(11.8%), 1~2월 31명(4.1%), 11~12월 31명(4.1%)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선호 여행지는 제주도내 유명 관광지 489명(17.4%),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한라산/오름/올레길487명(17.3%),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도로/해변 467명(16.6%), 제주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있는 음식점/카페 441명(15.7%), 제주의 향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재래시장/지역마을 424명(15.1%),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레포츠 시설 263명(9.3%) 그리고 다양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센터/면세점 246명(8.7%)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관광지로 매력은 청정한 자연환경과 한라산, 오름, 올레 등 트레킹 코스가 높게 나타났다. 여전히 제주도의 청정환경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고 있어 청정환경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정책의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도 관련 정보수집 채널은 인터넷(뉴스, 블로그 등) 316명(41.9%), 주변지인 196명(26.0%), TV·라디오 97명(12.9%), SNS(위쳇, 웨이보어 등) 92명(12.2%), 신문, 잡지 34명(4.5%), 안내책자(브로셔) 15명(2.0%) 그리고 기타 4명(0.5%)으로 나타났다.

향후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해외여행지로 일본 427명(25.5%), 한국 286명(17.1%), 유럽 국가 269명(16.1%), 태국 249명(14.9%), 동남아시아 국가 121명(7.2%), 미국 66명(3.9%), 오세아니아 국가 62명(3.7%), 인도네시아 61명(3.6%), 베트남 61명(3.6%), 북미 국가 42명(2.5%), 중남미 국가 19명(1.1%)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 12명(0.7%)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극복 이후 본인이 선호하는 해외여행지를 선택한 주요 이유에 대해서는 자연환경, 유명관광지, 여행안전 및 치안 및 놀거리/먹을거리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해외여행지를 선택한 이유는 자연환경이 좋아서 534명(18.6%), 유명관광지가 많아서 445명(15.5%), 여행 안전 및 치안이 잘 되어 있어서 378명(13.2%), 놀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아서 344명 (12.0%), 위생 및 보건이 잘 되어 있어서 295명(10.3%), 비용이 저렴해서 261명(9.1%), 역사적 유물이 많아서 192명(6.7%), 바다와 해변이 있어서 172명(6.0%), 쇼핑하기 위해서 129명(4.5%) 그리고 현대적 도시를 경험하고 싶어서 121명(4.2%) 순으로 집계됐다.

보다 세부적으로 5점만점에 안전/치안이 4.60으로 가장 높았고, 위생/보건 4.37, 자연환경 4.20, 숙소 상태 3.96, 지출경비 3.92, 여행 시기 3.85, 체험활동 3.78, 해외여행지까지의 거리 3.70, 여행객 붐비는 정도 3.69, 유명도 3.68 그리고 쇼핑 3.31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제주도와 제주도연구원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국인의 관광소비변화 조사’결과 보고서에서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해외관광 및 해외소비의 선호도는 지속적인 증가세로 2019년 기준 중국 해외관광객은 약 1억 5천500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0.7% 증가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해외관광이 거의 중단되었으나, 진정국면에 들어서면서 중국 자국 내 관광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인의 관광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16년 사드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 및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중국 관광객이 급감했으나 향후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이 이뤄진다면 한중관계 완화와 함께 중국관광객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상하이의 경우 제주-중국 항공노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한국 및 제주 방문 중국인 중 70%가 20~40대로 나타났다.

2019년 중국 해외관광객의 선호 목적지는 마카오(澳门), 홍콩(香港), 베트남(越南), 일본(日本), 한국(韩国), 미얀마(缅甸), 미국(美国), 대만(台湾), 싱가포르(新加坡), 말레이시아(马来西亚), 러시아(俄罗斯), 캄보디아(柬埔寨), 필리핀(菲律宾), 호주(澳大利亚) 등 순위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에 따라 중국인의 소비패턴은 과거의 실물상품 선호형에서 관광, 문화, 교육, 건강, 양로 등 서비스 상품 선호형으로 전환했으며 특히 해외관광이 매우 인기 활동으로 꼽혔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세계 관광시장의 90%를 차지한 중국 해외관광객의 코로나19로 인한 감소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며, 세계 해외관광시장은 오는 2035년이 되어서야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쟁관계에 있는 태국 정부는 2020년 10월부터 특별관광비자(STV)를 통해 외국인이 90일 체류를 허가하며, 승인된 STV는 최대 2번 연장할 수 있다고 해 제주도의 무비자 정책을 위협하고 있어 다양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결과 중국인은 무엇보다 가족 혹은 친인척과의 해외여행을 선호해 과거 단체여행에 치중되었던 해외여행 경향이 개인여행 중심으로 관광패턴이 국내와 동일하게 변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향후 선호하는 해외여행 형태는 가족/친인척 296명(39.3%), 개별여행 226명(30.0%), 단체여행 132명(17.5%), 연인/친구 76명(10.1%), 직장 워크숍 23명(3.1%) 그리고 허니문 1명(0.1%)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도민들의 중국 관광객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않아 이에 대한 다양한 홍보와 함께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설문조사시기는 2020년 11월 26일에서 12월 18일까지로 중국 내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편의표본추출법으로 중국 현지 1:1 온라인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1차 설문조사는 중국 내 주요 지역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2차 추가 설문조사는 상하이 지역 청/중장년층 위주로 실시됐다.

국내 기타 주요 지역은 상하이 이외에도 강소성(11.9%), 하북성(8.2%), 북경시(7.1%), 하남성(6.8%), 호북성(6.2%), 호남성(5.9%), 사천성(5.9%), 절강성(5.7%), 광동성(5.0%)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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