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올해 도정 최우선 순위는 코로나19 방역”...탄소중립 등 기후위기 대응, 탈 플라스틱 운동, 제주형 뉴딜 연관 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산업생태계 재편
이석문 “백신 접종 청소년과 아동 제외...집단 면역 전 학교와 아이들 안전 철저히 지켜야”
좌남수 “민생경제 회복 분야가 따로 없고 道와 의회가 따로 없다”

사진 좌측부터 원희룡 제주도지사, 좌남수 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사진출처=도의회 사진제공 편집)

제 392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22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려 올 한해 제주도정과 교육청의 주요 정책 등이 소개됐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살리기'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코로나 등)안전과 교육복지 강화'에, 좌남수 도의회 의장은 '경제회생'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업무보고 인사말을 통해 ”2021년 올해 도정 최우선 순위는 코로나19 방역“이라며 “2021년은 방역과 경제의 균형을 유지하며, 성과를 이뤄내야 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올 한 해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살리기에 매진할 뜻임을 내비쳤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이 나왔지만 18세 미만 청소년과 아동들은 접종이 제외된 상황이다. 집단 면역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학교와 아이들의 안전을 더욱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며 “올해 안전과 복지를 밑바탕으로 그 기반 위에서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꽃피워 나가겠다”고 올해 중점 추진을 안전과 교육복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좌남수 도의회 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빠르고 강한 특단의 경제회생 백신이 필요하다”며 “경기침체로 인한 세수여건과 국비확보도 비상이다. 민생경제 회복에 분야가 따로 없고 道와 의회가 따로 없다”고 협치를 강조하며 얼어붙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 원희룡 지사 업무보고 인사말

원희룡 지사는 “2021년은 방역과 경제의 균형을 유지하며, 성과를 이뤄내야 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올해 제주도정은 ‘청정과 공존으로 여는 더 큰 제주’를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2021년에도 도정 최우선 순위는 코로나19 방역이다. 가장 먼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방역중심의 행정과 방역수칙 준수가 일상화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강도 높은 거리두기와 방역조치로 도민이 입은 경제적 피해가 무척 크다”며 “많은 도민이 생존위기에 몰린 절박한 상황이다. 가용한 재원을 총동원해 피해 분야와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지역경제와 긴밀하게 연결된 도민 보호, 경제 재도약, 뉴노멀 전환, 신산업 육성 등 총 1조 원 규모의 4대 분야 경제정책 사업을 집중 관리하고 2조 원 규모의 건설 분야 사업은 상반기에 90% 발주를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경기부양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도민 중심의 자율적 방역활동인 ‘우리동네 우리가 지킨다’운동을 소비 진작 운동으로 전환하겠다”며 “코로나19의 극복과 함께 새로운 제주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탄소중립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탈 플라스틱 운동을 통한 ‘순환자원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해 청정 자원순환사회를 구현한다”며 “제주형 뉴딜 연관 산업을 육성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업생태계 또한 재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 단계 더 발전된 ‘특별자치’를 위해 제주특별법 전부 개정에도 도의회와 머리를 맞대고 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이번 주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며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커뮤니티케어로 장애인과 어르신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고, ‘통합복지하나로’를 통해 맞춤형 복지전달체계를 마련한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도민의 삶과 지역경제가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다. 제주도민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도민들의 코로나 방역 협조에 감사도 표했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 한 해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30% 이상 감소했고, 경제성장률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도정의 힘은 도민사회의 신뢰와 지역공동체의 단합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며 위기의 코로나시기 도민들의 도정신뢰롸 단합을 호소했다.

◆ 이석문 교육감 업무보고 인사말

이석문 교육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18세 미만 청소년과 아동들은 접종이 제외된 상황이다. 집단 면역 전까지 학교와 아이들의 안전을 더욱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올해 안전과 복지를 밑바탕으로 그 기반 위에서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꽃피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 몸과 마음의 건강을 더욱 따스하게 돌보고, 4차 산업 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등 미래 변화에 대비해 모든 학습의 기반이 되는 독서 습관과 예술적 감수성, 창의‧상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올해 주요 교육방침도 소개했다.

특히 “코로나19에서 나타난 학력 격차를 해소하는 데에도 모든 힘을 다하겠다”며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정규 수업이 끝난 후에 ‘학습역량 도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고등학교는 ‘교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학력 격차 해소를 지원하게 된다”고 학력격차 해소방안을 설명했다.

이어 “난독학생과 다문화 학생의 맞춤형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사물 언어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AI교육을 펼쳐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고 기후 재난 시대를 반영한 환경생태 교육을 실시하겠다”며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학교 혼디거념팀을 중심으로  복지와 마음 건강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발굴, 파악한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긴급 복지지원와 정서 위기를 겪는 학생에게는 다양한 상담과 심리 방역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교육감은 “공교육에 싹튼 IB 프로그램을 뿌리내리면서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평가로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 좌남수 의장 제392회 도의회 임시회 개회사

좌남수 의장은 “빠르고 강한 특단의 경제회생 백신이 필요하다. 경기침체로 인한 세수여건과 국비확보도 비상”이라며 “민생경제 회복에 분야가 따로 없고 道와 의회가 따로 없다”며 포스트코로나 이후를 조준하며 경제회생이 방점을 맞췄다.

좌 의장은 교육분야와 관련해 “2020학년도 수능성적 결과 제주가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수능 만점자도 제주에서 나왔다. 20년 만에 이룬 제주교육의 쾌거”라며 “교육감과 교육가족 여러분이 헌신한 결과”라고 했다.

그는 “올 한 해도 공교육의 성공모델을 만들어나가는데 더욱 분발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난 70여년간 제주도민들의 맺힌 한을 풀어줄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이 이제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 통과만이 남아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법 개정을 완수하도록 도민 모두 함께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힘을 모아 나간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을 우선 회복시키고 갈등이 아닌 도민화합을 통해 희망적인 미래 도약을 위해 한 해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되어야겠다”고 밝혔다.

한편 좌 의장은 “지난 1년 도민의 삶은 참으로 처절하고 혹독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밝힌 작년 한 해 제주경제는 마이너스 3%성장을 면치 못했다”며 “민생경제의 핵심인 일자리도 도내 실업률은 5.2%로 전년대비 2.5% 상승해 실업자는 1만 명이 증가한 2만 명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내 서비스업생산 –10.4%, 소매업 판매 –26.9%로 전국 시도 중 전년대비 감소폭이 가장 크다”고 우려하며 “타 지역보다 코로나와 같은 외부충격의 영향이 커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제주경제와 도민들이 먹고사는 문제해결을 위해 지금 상태로는 안된다. 재난지원금만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이 충분치 않다”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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