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산성 질소 부적합공 446공 부적합 8.96%
서부 대정, 한경지역 두드러지게 높은 농도...지하수 오염 위험성 이미 예고
농업 관정...질산성 질소 상대적 높은 농도 관리강화 필요
먹는물 수질기준 10mg/L 초과 지역...해안가서 중산간 지역 급격 확대...개발 활발 도심지역 중심 농도 증가추세 뚜렷한 지역도 나타나

제주도내 유일한 지하자원이며 생명수인 지하수에 대한 질산성 질소의 오염은 가속화되어 2018년까지 조사된 지하수 관정 중 먹는물 수질기준 초과율은 9.0%로 증가됐다.

특히 제주 서부의 대정, 한경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높은 농도를 보이고 있어 지하수 오염에 대한 위험성이 이미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처 및 오염을 줄이기 위한 도정의 정책은 지속해 뒷북을 치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지하수 수질과 오염원 관리가 병행될 수 있는 행정체계는 갖춰지고 있으나 관리방안(오염총량제, 비료 적정시비량 관리, 가축분뇨 관리체계 등) 등에 대한 철저한 대책과 엄격한 처벌 등으로 지하수를 관리하도록 하는 계획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용자인 도민과 관광객에 대한 홍보와 도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은 없어 우려되고 있다.

이와 함께 먹는샘물을 생산하는 삼다수 등이 추출되는 동부지역에도 비료의 과다사용, 염소이온 검출 등 경고 신호가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14년 이후 먹는물 수질기준 10mg/L를 초과하는 지역도 해안가에서 중산간 지역으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질산성 질소의 농도 추세분석결과를 살펴보면 개발이 활발한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농도의 증가추세가 뚜렷한 지역이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농업용, 생활용, 공업용 모든 지하수 관정에서 공통되게 나타나고 있어 최근의 지하수 오염이 가속화 되고 있을 보여준다.

질산성 질소의 분포변화를 살펴보면 서부지역의 농도 증가가 뚜렷하며, 남부지역도 동부와 북부지역의 농도분포에 비해 최근의 농도증가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대정의 경우 10 mg/L 이상의 이상치들이 증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생활용수의 99.7%, 농업용수의 96.6%를 지하수에 의존하는 제주도의 경우 도민들의 안전한 식수이자 경제적인 자원으로 지하수의 가치가 타 지역에 비해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제주 지하수의 과다한 개발과 이용, 수질오염, 기후변화 등 지하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지하수가 유일한 수원임에도 불구하고 축산폐수의 무단배출과 중산간 지역에 집중된 액비 살포, 높은 비료 사용량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질산성 질소에 대한 지하수 수질이 악화될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도내 지하수 수질현황을 살펴보면 2000년 초반 대비 지하수 수질의 오염이 전반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경향을 나타낸다.

특히 도시화 및 인구증가로 인한 생활오폐수 및 축산분뇨 배출 증가, 농업 비료 및 액비 살포 등에 따른 질산성 질소의 오염이 특정 지역적 상황에 따라 가중되고 있다.

지하수 관정이 많이 분포한 농업용 관정의 질산성 질소가 상대적으로 높은 농도 분포를 보여 관리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질산성질소 먹는물 수질기준 초과율(1993~2017년)을 보면 부적합공은 446공 부적합은 8.9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북부지역인 애월은 13공 0.26%, 동제주 2공 0.04%, 중제주 4공 0.08%, 서제주 1공 0.02%, 조천 8공 0.16%, 동부 구좌 5공 0.10%, 표선 3공 0.06%, 남부지역 20공 0.4%, 동서귀 44공 0.88%, 중서귀 18공 0.36%, 서서귀 21공 0.42%, 안덕 4공 0.08%, 서부 대정 154공 3.09%, 한경 117공 2.35%, 한림 32공 0.64% 등이었다.

도내 지하수의 수질에 대한 체계적인 현황분석이 2016 연구에서 1993년부터 2015년에 거쳐 측정된 수질자료 4천891공, 2천169건의 수질검사 자료를 가지고 먹는물 수질기준과 비교해 기준 초과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부적합 수질항목으로 질산성질소가 초과율 8.4%(410공)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미행물류(총대장균군, 일반세균, 대장균군수 등)도 3.1%, 이어 염소이온 1.7%가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연구용역에서 사용된 수질자료와 비교해 중복자료는 뺀 지하수 관정 총 6천542개소에 대해 6만1천657개의 수질측정 자료를 사용했다.

전체 측정자료의 93%는 질산성 질소 10mg/L이하의 양호한 수질을 보이나 나머지 7%는 초과하는 질산성 질소의 농도 결과를 보이고 있다.

지하수에 대한 주요 잠재 오염원으로 인구 및 개발수요 증가로 인한 개인하수처리시설 방류량 증가, 가축사육 증가로 인한 가축분뇨 발생량 및 축산폐수 증가가 있다. 비점오염원으로 도시화로 인한 불투수면적 증가로 인한 강유유출 오염증가와 농업활동의 농약, 비료 및 액비 살포 과다에 따른 오염 증가 등이 있다.

이중 축산계 오염부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반 이상 매우 높으며, 다음으로 생활계, 산업계 순으로 발생하고 있다.

배출 오염부하량은 지역분포를 보면 한림지역의 부하량이 월등이 높고, 애월, 대정, 구좌 지역의 오염부하 기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2016년 제주도의 지하수 잠재오염원 조사 및 수질등급별관리방안에 따르면 제주도 지하수 잠재 점오염원 현황은 개인하수시설 7천243개소, 하수처리장(마을하수도 포함) 48개소, 위생처리장 6개소, 폐수배출시설 531개소, 축산폐수시설 842개소, 골재채취 24개소, 지정폐기물배출시설 2136개소, 폐기물처리시설 73개소, 쓰레기 매립장 17개소, 인공함양정 113개소, 저류지 203개소, 지열이용시설 852개소, 특정토양오염관리대상시설 353개소 등 총 1만2천441개소(제주시 8천588개소, 서귀포시 3천853개소) 이다.

한편 지하수는 제주도의 유일 수자원이기 때문에 지하수 오염지역에 대한 공공관리가 필요하고 지하수 수질오염 취약지역에 대해 수질개선과 오염추세를 역전하기 위한 농업 및 축산 기원의 오염원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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