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서 우리나라 환경 적응한 토종 균근균 최초 발견...분리·배양 성공

한라산 구상나무 고사목 모습.(사진제공=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특산수종인 구상나무가 기후변화 등으로 한라산 구상나무의 지속적인 쇠퇴와 고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어리목등산로 만세동산 일대에서 종 복원 연구를 위한 어린나무 시험식재를 추진했었다.

또한 토종 미생물을 이용해 멸종위기 구상나무의 생존율을 크게 높여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에서 위기종으로 분류한 구상나무는 2019년 산림청 실태조사에서도 유전자원 보존과 자생지 복원이 가장 시급한 수종으로 나타났다.

최근 환경변화로 인해 구전국 구상나무의 쇠퇴율도 약 33%로 나타났다.

9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에 따르면 멸종위기 구상나무의 복원을 위해 구상나무 유묘에 토종 균근균을 처리한 결과 생존율이 평균 97%로 무처리 67%보다 약 1.5배 늘렸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브레인트리와 공동 연구를 통해 제주도 한라산에서 우리나라 환경에 적응한 토종 균근균(Oidiodendron maius)을 최초로 발견하고 이를 분리·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이 균근균을 구상나무 1년생 묘목에 접종해 유의미한 생존율을 확인했다는 것.

구상나무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위협으로 위기종(Endangered, EN)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구상나무의 집단의 유전적 다양성을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현지외보존원과 복원시험지를 조성하는 등 보전·복원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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