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3 행방불명 수형인 첫 무죄 선고 환영한다”

(사진출처=KBS제주 캡처)

제주4∙3 행방불명 수형인에 대한 무죄 판결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환영의 메시지를 내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도 전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4·3 당시 내란실행과 국방경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옥살이를 하다가 행방불명된 열 분에 대해 21일 제주지검은 무죄를 구형했고, 제주지법도 무죄를 선고했다는 것.

원희룡 지사는 “故 오형률 님, 故 김경행 님, 故 서용호 님, 故 김원갑 님, 故 이학수 님, 故 양두창 님, 故 전종식 님, 故 문희직 님, 故 진창효 님, 故 이기하 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무죄 판결로 행방불명 희생자들이 억울함을 풀고, 유족들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4·3 행방불명 희생자는 4∙3의 큰 아픔”이라며 “‘죄 없는 게 죄‘였던 암울한 시기를 살아야 했던 이들은 아직까지도 가족의 품에 안기지 못한 채 제주와 전국 방방곡곡에 잠들어 있다. 자식의 생사를 모르는 부모의 아픔, 그리고 부모의 한을 풀어드리겠다는 또 다른 아이의 간절함은 70여 년이 흐르는 오랜 세월 이어지고 있다”고 비통해 했다.

원 지사는 “행방불명 수형인을 비롯한 4∙3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하루속히 치유하기 위해서도 4∙3특별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제주도정은 오는 2월 4·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와 4∙3 희생자의 명예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4‧3 행방불명 수형인 첫 무죄 선고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선고를 통해 지난 70여년간의 억울함과 불명예가 조금이나마 회복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그간 억울한 삶을 살아온 4‧3 수형인에 대한 명예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재심을 청구한 300여 행방불명 수형인에 대한 판결이 하루빨리 이뤄져 오랜 세월 가슴에 품고 있던 아픔이 치유되고 응어리가 풀리기를 기원한다”며 “내달 열리는 국회에서 ‘제주4‧3특별법 개정안’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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