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보건소 강민선

제주보건소 강민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작년 1월∼7월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식중독 이 기간 108건이 발생하였고, 환자 수는 1604명이었다.

특히 폭우 및 고온다습한 날씨가 잦았던 7월 한 달 동안은 전체의 35%(환자수 569명)가 발생하였다. 장소는 음식점(64건·468명)과 집단급식소(28건·924명)로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같은 감염병과 식중독 사고와 같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 예방 수칙과 같은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

먼저 세척과 소독을 철저하게 한다. 세척 후 소독하는 것은 세균을 제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균은 에어로졸과 비말, 교차 오염을 통해서 전파되기 때문에 손 세척이나 주변의 용품, 작업대의 소독은 매우 중요하다. 
 
손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포함하여 세균을 전파시키는 주요 매개체이므로 음식을 취급하기 전, 외출에서 돌아온 후, 화장실에 다녀 온 후, 비위생적 표면을 만진 후, 다른 작업을 새롭게 진행하기 전에는 손을 반드시 씻는다.

조리 작업 시 손을 씻고 나서 1회용 장갑을 착용하고, 맨손으로 식품을 다루지 않도록 한다. 요즘과 같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는 사람이 자주 만지는 핸드폰, 손잡이, 싱크대 상판, 수도꼭지, 식탁 표면은 가정용 소독제, 60% 알콜를 이용하여 주기적으로 소독한다.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하여 섭취한다. 식품을 75도에서 1분 이상 조리하면 감염질환과 식중독의 원인균을 사멸시킬 수 있다.

따라서 집에서 충분히 가열조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65세 이상의 어르신, 5세 미만의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유의해야 하며, 노로 바이러스 등의 예방을 위해 85도 이상으로 조리하여 섭취해야 한다.
 
다음은 냉장고를 청결하게 유지한다. 냉장실에 식품을 보관하는 중에도 저온균과 같은 미생물은 사멸되지 않고 서서히 증식하여 식품의 부패, 변질을 일으킨다. 따라서 냉장고에서 오래 동안 보관해서는 안 된다.

식품에서 오염된 세균은 에어로졸을 통해 확산되므로 밀폐된 용기에 담아 보관하며, 오염된 식품은 바로 폐기하고 주변이나 선반대, 서랍 안을 중성세제로 세척한 뒤 소독제를 이용하여 닦아낸다. 냉장고에 보관 중인 반찬과 조리식품은 최대 5일까지 보관할 수 있으며 그 기간을 경과하면 폐기한다.

건조식품은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특히 장마철에서는 습도가 높아지면서 건조식품에 곰팡이가 쉽게 생긴다.

곰팡이는 공기 중으로 이동할 수 있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키고, 독소를 형성하여 인간에게 발암성 물질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이에 오염된 식품은 즉시 폐기한다. 또한 창문과 주방 후드를 이용하여 환기를 자주 한다. 매일 2회 이상이 적절하다.

코로나19 사태 후 감염병과 개인 위생에 대한 위험 인식이 향상되면서, 손 세척, 마스크 착용, 주방도구의 세척과 소독, 정기적인 환기를 생활 수칙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이다.

그럼에도 무심코 범한 작은 실수가 식중독 발생이나 감염병 확산에 단초가 되지 않도록  개개인이 식생활 안전 수칙을 실천하는 작은 행동 변화부터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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