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개발공사·효성TNC·노스페이스, ‘제주지역 자원순환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 체결
개발공사, 지난해 자원순환 프로젝트 제주도와 운영...지난해 폐 페트병 약 163톤 수거
김정학 사장 “먹는 샘물 산업 리더...친환경 경영 적극 실천 플라스틱 저감운동 앞장 설 계획”

해양쓰레기 80%가 플라스틱으로 해양생물을 위협하고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잠재적 위험요소로 떠오른지 오래된 가운데 제주에서도 매년 폐 플라스틱 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기존 일반 플라스틱으로 배출되던 고품질 폐 페트(PET)병을 고부가가치의 의류, 가방 등 친환경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가 추진되어 주목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9일 제주도개발공사, 효성TNC, ㈜영원아웃도어(노스페이스)와 ‘제주지역 자원순환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투병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 시행으로 총 150여 톤의 ‘고품질 투명 페트병’을 회수했지만 주민의식 개선으로 제도 정착을 위한 필요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제주개발공사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프로젝트 일환이다.

개발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말까지 제주도내에서 직접 수거한 페트병 100여톤을 고품질 재활용 생산재료로 효성티앤씨에 공급해 ‘리젠제주(regen®jeju)’ 재생섬유로 변모시킨다.

개발된 업사이클링 섬유는 영원아웃도어가 생산하는 노스페이스 의류 및 가방, 용품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으로 탄생하게 된다.

도내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활용한 노스페이스 제품은 2월 출시될 예정으로 제품 내 제주삼다수 로고를 비롯한 환경적 메시지가 포함되며, 소비자들에게 자원순환을 위한 인식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를 친환경 경영으로 생산하는 것에서부터 페트병 수거, 기업 협업 업사이클링까지 환경을 위한 전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제주도와 함께 운영하며, 재활용 도움센터 71개소를 비롯한 공동주택 54개소 등 총 125개소에서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148.6톤 이상의 폐 페트병을 수거했다.

또한 2018년도부터 도내 주요 관광지 및 마트, 제주국제공항 등 제주 전역에 설치한 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 16대를 운영해 연평균 약 11톤을 수거했으며, 해양쓰레기 업사이클 프로젝트를 통해 어선 및 추자도에서 발생한 폐페트병 3톤을 수거하는 등 지난해 폐 페트병 약 163톤을 수거했다.

앞으로도 제주삼다수는 자원순환 시스템 정착을 위해 제주지역 범도민 플라스틱 저감 사업 추진 및 바이오 페트병 개발 연구 등 친환경 경영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개발공사 김정학 사장은 “이번 업무 협약은 단순한 의류제품을 새활용으로 개발하는 것을 넘어 자원의 가치와 지구 환경을 위한 자원 순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생수를 생산하는 먹는 샘물 산업의 리더로서 친환경 경영을 적극 실천해 플라스틱 저감 운동에 앞장 설 계획”이라 전했다.

한편 개발공사의 삼다수병이 제주 해안 플라스틱 쓰레기 중 가장 많이 발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를 생분해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기능성을 첨가해 또는 이탈리아 생수 acqua panna처럼 유리병 등을 이용하고 소주병과 맥주병 등 환급제도 도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저렴한 친환경적인 용기도입을 위해 중장기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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